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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 성폭행 장면이 그렇게 나와야했을까에 대한 변명

by 사라보 2016. 3. 4.





귀향을 겨우 봤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3.1절이라 그런지 좌석이 꼭 찾더군요

영화의 만듬새를 떠나 이런 영화에 이만큼 관객들이 호응이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입니다

영화는 어떤 내용인지 다들 아실겁니다









전 위안부 할머니들이 어떤 몹쓸일을 당했고 일본인들은 얼만큼 잔혹하게 했는지를 

구글링으로 좀 자세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이것에 비해 참 많이 순화시켜 나옵니다

조정래 감독도 많은 이들 연령층에 상관 없이 보이기 위해 1/100의 일도 표현 안했다고 하죠

귀향은 억지 눈물이 없습니다 감성팔이도 없구요 오히려 이런점이 국제시장 히말라야 보다 나았습니다

물론 영화의 만듬새는 부족한 점이 눈에 많이 뛰었어요









하지만 영화라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도 무척 중요하지만 감성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되네요

영화는 두가지를 묶고 생각해야하는게 맞을겁니다 대부분 본 분들 중에 기술적인 부분만을 따지시는 것 같더라구요

만화는 그림체가 생명입니다 스토리도 생명이죠 하지만 강풀 , 조석 , 이말년이 그림을 잘 그리나요 (비교 할게 아닌것 같기도 하고 ㅋㅋ)









제일 논란 거리가 이부분입니다

과연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그렇게 많이 나왔어야하느냐인데요 

사실 그닥 많은 부분도 아니죠 왜냐면 피해자분들의 일상을 담아야 하는데 하루종일 폭행을 당한게 아닙니까?









또 피해자들의 얼굴은 하루도 성한 날이 없이 입술은 터지고 멍은 들어 있죠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 합니다

집단 성폭행 장면을 천천히 그리고 높게 칸막이를 벗어나서 보여 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보시기도 합니다

아동 포르노에 가까운 강간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앵글은 명백히 관음증적이다. 

네 이 글과 같은 생각 하는 분들도 제법 계십니다

네 우린 다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표현을 해야 했느냐 부담스럽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해자가 당한 것을 그대로 단순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었냐 


단순하게 일어나는 부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국내에서 이정도로 흥행을 일으킬 생각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하지 못했을겁니다



제 생각이지만 전 이렇게 봅니다 

앞으로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점점 위안부에 대해 알지 못하는 세대에게 보여 질 것도 감안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과 

더 큰 이유는 외국에 보여 줄 때 최대한의 충격을 고려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실제는 더 어마 어마 하지만 집단 성폭행 장면 만으로도 충격은 충분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직구를 던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이번에 나온 사울의 아들 ( http://garuda.tistory.com/1600 )은 정말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우슈비츠에 대해 처음 나온 영화가 아닙니다

처음 아우슈비츠에 대해 나온 영화들의 수위는 어떠했을까요? 



만약 사울의 아들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면 사울의 아들에서 보여준 배경이 주는 의미를 자세히 느끼지 못했을겁니다

이미 우린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사울의 아들에 빠질 수가 있었고 그것을 의도한게 배경을 흐릿하게 촬영한 의미겠죠









반대로 귀향은 일본군이 저지른 위안소에 대한 첫영화입니다

아마도 다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없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을테고 투자를 아무도 하지 않으므로 그러니 더욱 적나라한 장면이 필요 했지 않았을까요

살아계신 그리고 이미 돌아가신분들에 대한 2차폭력이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죠 그런데 할머님들의 승낙 없이 나오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래서 집단 성폭행 장면과 많은 폭행 장면을 직구로 던지지 않았나 싶네요



룸은 아직 보질 못했는데 그것도 하루 종일 성폭행을 당하지만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다만 아직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룸에서 폭행과 귀향에서의 폭행은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하루종일 주먹이 동반되고 또 우리가 생각 못한 방법이 동원 되었다면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재현을 했어야 했을까요?

일본의 만행을 자세히 모르는 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성폭행을 보여 주어야 했을까요?

전 도리에 더 강한 장면을 넣은 19금 영화를 누가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 일본이 왜 어린소녀들을 강제로 끌고 갔고 왜 지금 저렇게 안했다고 오리발 내고 

왜 박근혜 정부가 서둘러 합의를 했고 일본은 다시 발뺌을 해도 합의 파기를 안하고 침묵하는지에 대한 영화도 만들어야겠죠

그런데 이런 영화가 나올려면 귀향이 성공을 해야하는데 솔직히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영화 슬픈 것은 못 본다 옆자리에서 훌쩍이는 영화 정말 보기 힘들다 그래서 귀향은 보러 가기 힘들다

아닙니다 전 아직 한공주를 못 봅니다 후유중이 오래갑니다 영화 보면서 눈물을 줄줄 흘려요

그런데 귀향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 눈물 한방울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 보고 난 뒤에 투자하신 분들 이름이 죽 올라올 때 감정이 요동쳤고 제작기를 보고 더 울었습니다 복합적인 감정이 뒤에 오더군요



다음에는 완성도 높게 만들어 국제 영화제에도 출품하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걱정은 되네요 다음에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투자가 나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