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7 2017.12.25 23:57

1987 실화이야기를 넘어 영화적 재미를 알아보자



영화 1987을 시사로 본지 좀 되었는데도 1987이 준 여운은 아직도 느껴진다

6월 항쟁 그 자리에 있었지만 지방은 서울에 비해 대규모라고 부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부산은 달랐다 서울이 한풀꺽인 뒤에도 부산 광주에서는 그 열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다들 아는 이 사진의 주인공들의 힘이 가장 컸다

노무현, 문재인대통령의 모습으로 유명한 이 사진이 바로 6월 항쟁의 모습이다


서면과 남포동은 최류탄으로 몸설을 앓았고 처음 맡아본 최류탄에 욕부터 나왔던...

여튼 6월항쟁은 노태우의 6.29선언으로 이겼다는 기쁨을 주었지만 그 뒤 노태우의 대통령 당선은 피눈물을 주었던..

2017년 촛불집회를 마치고 난 뒤 "죽 쒀서 개주지 말자"라는 말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고..


영화 1987의 실존 인물들에 대한 글은 앞서 남겼다


http://garuda.tistory.com/2354






과연 1987이 흥행을 할까? 아니 흥행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절로드는데

신과 함께의 지금 흥행을 보면 쉽지 않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강철비가 절대 작품성이나 재미가 떨어지지 않는데...







1987은 참 힘들었던 현대사를 밑바탕에 두었기 때문에 무거운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는 무거움을 넘어서 재미도 같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

장준환 감독이 이 무거운 스토리를 아주 영리하게 만들었다


스릴러물 못지 않은 긴박감을 영화 내내 이어지게 했다

그리고







일단 빌런이 아주 최강이다

마블의 빌런은 폼만 그럴듯하고 멕없이 무너지지만 1987의 빌런의 무리는 아주 강렬하다

잡히는 마지막까지 그 파워를 뿌릴 정도이다


그러므로 1대 다수의 싸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서 1은 물론 남영동 수사관과 박처원


박처장을 연기한 김윤식은 솔직히 공포감을 느낄 정도다 

김윤식이 아닌 듯한 모습(마우스피스와 복대인가를 했다고)은 남한산성에서 보다 더 나은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남한산성을 못봐서 정말 더 안타깝네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으므로 살짝 움직이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현실감을 아주 많이 느낄 수 있어서 바로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관객의 집중을 이끌어낸다

핸드헬드?인가 하는 들고 찍은 화면은 정말 멋지다 

배우의 호흡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미세한 움직임 이런 촬영 기법 자체가 더욱 관객을 현장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많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전혀 어지럽지 않게끔 

한인물 한인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성을 했다


박처장이 중심이 되어 어벤져스가 움직이는 그림이라고 할까

앞서 말한대로 박처장은 과히 역대급 빌런의 위용을 끝까지 보여준다







인물들이 서로 부딪히지만 박처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

그들의 면모를 잘 알게 해주는 전개이기에 그들의 악의적인 면모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반대편 인물들의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


그래서 많은 등장인물들이 허투로 지나가지 않고 한명 한명 소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게다가 이 한명 한명의 연기는 다 죽인다

구멍이 없다


남영동 수사관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이들의 연기가 얼만큼 좋았냐면 정말 그들이 출연했을것 같은 사실적인 느낌이 들 정도다







남영동 수사관들의 악행은 박종철열사의 장례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고 

반대쪽 이야기를 아주 천천히 점차적으로 키워나가면서 긴박함 순간까지 덧붙이는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반대쪽 사람들로 비중이 넘어 가기때문에 맥이 끊겨 집중을 헤치는 요소가 전혀 없다







그다음은 1987년도의 배경 디테일에 있다 

마이마이는 신의 한수였던것 같다 그리고 tv가이드 건강다이제스트 암바사까지

50대들에게는 덩달아 추억까지 선물한 셈...


영화 1987은 사실 50대에게는 그때의 회상과 더불어 미안함까지도 주며

그리고 6월항쟁 뒤에 목숨을 걸었던 이에게는 고마움까지

복합적인 마음을 주는 영화다



이런 마음이 순차적으로 절묘하게 관객을 휘어잡게 만든 영화는 별로 없는 것 같다

한국 천만영화는 신파적인 요소가 불가분인데 오히려 1987은 최대한 배제를 했다

박종철열사의 장례는 신파요소가 끼어들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부분이지만

이마저도 유가족의 마음을 최대한 절제를 하여 보여준다







난 이 절제가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숨어서 재가루를 뿌려야 하는 부모 마음을 생각해 봐라

조금만 툭 건들여도 관객의 마음은 무너지게 되어 있는데 여기서 절제를 하지 않았다면 

그다음의 장면부터는 쉽게 집중을 못했을 것이다







“철아, 잘 가그레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 


박종철열사의 아버님의 말이다

이 한마디의 말은 결국 관객의 눈물을 훔치고 만다

그리고 아 한마디는 힘없는 국민의 절규이기도하다



그리고 이 모든것을 더 각인 하는게 있으니 바로 음악이다

음악은 직접 듣고 판단해 보시라

영화를 더욱 멋지게 살린







장준환감독의 수많은 고민의 흔적이 영화 곳곳에 숨어 있다


시대에 저항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를 김태리로 대변시킨 것도 한 수이지 않을까싶다

김태리의 변화는 침묵했고 그리고 나아갔던 이들의 변화인데 각자가 변했던 이유는 수만가지였을것이다

그래서 김태리의 변화가 되는 이유는 좀 작위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그 이유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 않을까


내 아들이요 내 친구요 옆집 아이였던 이한열열사는

다른 이 보다 한발 먼저 움직였을뿐이었던 평범했던 대학생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그것이 김태리와의 접점을 만들었다고 감독은 말했던 것 같다

그리하다보면 얼추 이해는 간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모든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데...

이 장면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감동의 도가니를 만끽할 수 있게 설정한 듯하다

작년 촛불집회를 생각하게한다







영화 1987은 최근 몇년간 본 영화 중에서 최고였다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잡은 영화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 

그런데 요즘 한국영화 흥행은 예상을 거의 못하겠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에는 범죄도시의 흥행 하나 맞춘것이 전부인 듯하다

남한산성이 저렇게 무너질 줄은 생각도 못했고 군함도 또한 저리 쉽게 무너질줄 몰랐다

택시운전사도 혹시나 무거운 소재이기에 잘 될까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천만은 생각 하지 않았는데 되었고..


영화 1987은 천만 이상은 당연하다고 느낄 정도였지만 

관객의 성향은 어떨지...


참고로 난 액션 마니아다 추리물도 좋아한다

반대로 사랑이야기 신파는 좋아하지 않는다


다음 글은 영화 쫌 아는 분의 시원한 멋진 글입니다

글도 재밌지만 영화 밥을 먹은 분의 글은 확실히 디테일하게 알려주네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28250230



다음은 장준환 감독과 익스트림무비와의 인터뷰입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28271787



다음글은 신과함께 강철비 1987 비교글을 적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