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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마 알폰소 쿠아론에게 묻고 싶다 그녀는 왜 개똥을 치우지 않았을까?

by 사라보 2018.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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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보다가 나왔다

보다 껐다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로마 리뷰다


어떻게 보면 정말 심심하고 지루하기만한 영화 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잔잔하게 나도 모르게 감성에 젖어드는 순간들을 볼 수 있다


다만 잔잔하게 젖어드는 감성이 오느냐 안 오느냐 이것이 문제다

하나 조심할 것은 남자 거시기가 고스란히 나오니 조심하자 집에서 아빠와 딸이 보기에는 좀 거시기한 장면이니까 ^^


로마는 바티칸이 있는 로마가 아니라 멕시코에 있는 지방 도시의 이름이다

그러므로 의미를 둘 제목이 아니다





정치적인 격랑이 일던 1970년대 멕시코를 배경으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어릴적 자신을 돌봐준 가정부 이야기인데 시대적 배경과 가정의 배경으로 입주 가정부인 클레오의 이야기를 한발 떨어진 카메라로 보는 영화다


영화 트루먼 쇼는 재미라도 있지 클레오의 이야기 즉 남의 이야기를 한발 떨어진 카메라로 본다면

정말 정말 격정적인 상황이나 큰 이야기 없이는 지루 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친절하게 예측 가능한 장치들을 많이 보여 주고 있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어머나 이를 어째 할 수는 있지만 큰 감정 개입은 사실 힘들다

가정부인 클레오가 비밀첩보원 정도는 되어야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데 

그냥 하루의 일상을 보여 주면서 시간의 나열이 있는 영화에서 무엇을 느껴야하는걸까?


마약왕도 한 인물의 일대기를 서사적으로 보여 주다 보니 특별함을 못 느끼는 분들이 있을 정도이니 로마는 더 그럴것이다





로마를 보기전에 사전 예비 지식도 없었고 알폰소 쿠아론의 자전적 이야기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거획득했다 이 두가지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과연 난 이 영화 로마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묘하다!!


머리로는 뭔가를 느낀 듯 한데 그것을 표현하기가 힘들다

영화를 만듦새는 내가 깊이도 없고 용어도 모르고 그냥 넘어간다지만 분명 가슴에 조용히 담겨 있는 것이 있는게 말로 글로 말은 못하겠다

뭐 없네 이럴게 말해도 맞는 말 일 수도 있는 상태


이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인물을 두고 철저히 카메라는 개입하지 않는 영화가 없었나? 아니다

그럼 알폰소 쿠아론이 직접 카메라를 촬영 했던 것이 신선했나? 아니다


그럼 70년대 멕시코의 시대적 아픔에서 뭘 느꼈나? 맞다 아주 조금 그런 느낌은 있었다

광주 민주화 운동괴 비슷한 시대적 배경과 정부의 몰지각한 행동들을 조금 매칭 할 수 있었다 허나 그렇게 길지 않은 장면이다





집안의 현관과 동시에 주차장

그런데 이 집의 현관 사이즈가 차량의 좌우 사이즈가 아슬아슬한 사이즈다

물론 사진에서 보는 비틀은 아니고 좀 대형에 가깝다






두 장면에서 차이점은 남자의 부재다


첫 화면에서도 주인장 양반이 주차할려고 몇 번의 노력을 거치고 겨우 주차한다 

수 많은 주차 경력을 지녔으리라 판단을 할 수 있는데도 매번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공간

아마도 아슬 아슬한 집안의 환경을 보여 줄려고 했을 것 같다  그 결과가 남자의 부재다





부유한 백인 집안의 이야기는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적이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여기서 이 백인 집안의 주인은 우리가 흔히 보는 주인들과는 많이 다르다





물론 때로는 클레오에게 화를 내고 큰 소리도 내지만

클레오를 내 가족처럼 대하는 것 만은 진심이더라

알폰소 쿠아론의 부모님의 사이가 점점 안 좋아졌을지는 모르지만 클레오에게 만은 진심으로 대했음을 알 수 있다

그에 따라 클레오도 이 가정에 진심으로 대하는 장면은 자기를 생각 하지 않고 아이들을 대하는 장면에서 그렇게 느껴진다





그럼 내가 보고 궁금한 점을 내가 답변 해 볼 까 한다 

영화를 본 분들이면 다음 글을 읽어도 됨





아이들을 구하고 난 뒤 클레오는 이제서야 죽은 아이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주인 여자에게 뜬금없이 말한다

뭔가 핀트가 어긋나는 장면이었다


클레오는 왜 그때 뜬금없이 말했을까? 

한 참을 생각 했는데





아이들이 위험했고 겨우 구한 뒤 마음의 장벽이 와르르 무너져서 진심을 털어 놓은게 아닐까 싶더라

이 묘한 상황이 이상하게 가슴을 울리더만 클레오의 마음이 더 잘 와 닿은 장면임을 한참 뒤에 느꼈다





산불의 의미는 아무리 생각 해도 모르겠다

혹 아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셈


나의 의문점이 가장 큰 것은 바로 개똥이다

입주 가정부가 클레오 말고 한명 더 있는데 왜 개똥을 그때 그때 치우지 않을까?

완전 지뢰밭 상태로 왜 그냥 두는 걸까?


꼭 주인에게 욕을 먹고 난 뒤에 치울까?

이 개똥의 의미는 무엇일까?


의문이 정말 풀리지 않는다


잔잔한 영화다

하지만 후반부는 생각 보다 잔잔하지 않다

다만 예측 가능한 상황이라 잔잔하다고도 할 수 있다


좋았다 보다는 묘하다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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