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영화 2019.03.28 15:35

영화 생일 조심스럽게 아픔을 쫒아가고 이겨내는 것을 보여준


볼수 있을까?

아직 힘들어요 세월호 배 사진도 아이들 이야기에 대한 기사 보기도 힘들어요

아마 제가 유독 심한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제작년 부터는 애써 기사는 외면했어요

그런데 볼 수 있을까?


치유 할 수 있는 기회가 될까?

..............손수건도 찾아 두고 시사회에 참석했어요


영화가 개봉도 하기전에 0점 테러를 하는 인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겹다" "아직도 세월호 이야기냐" "언제까지 울겨 먹을거냐.... "

그런데 오늘 뉴스 기사를 보니 CCTV 영상 담긴 블랙박스 조작 정황이 나왔습니다

지겨우니까 묻어 둬야할까요?






보통 세월호 유가족 하면 광화문 광장에서 싸우던 유가족을 연상합니다

이 영화는 그 분들이 아닌 혼자서 슬픔에 힘들어 한 엄마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과는 다릅니다


아빠는 어떤 일로 외국 감옥에 있어서 외국에서 오지 못하고 있고 엄마 혼자서 온전히 그 아픔을 다 안고 있어야 했고

그래서 외국에서 돌아 온 아빠까지 밀어내는 엄마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또 세월호 팔이라고 미리 선동하는 인간들 예상과는 많이 다르네요


이 영화의 배경인 생일 모임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이를 마음에 새기고 

부모님과 친구들, 주위 사람들을 위로하는 치유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합니다


먼저 영화를 본 뒤 제 생각은 생일모임이 유가족 치유의 일환이었는데 

이 영화 생일은 유가족이 우리를 치유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그리고 결이 다른 연기를 보여 주는 전도연이었어요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서 아픔을 이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정말 잘 보여주었어요


그 슬픔을 한이 될 정도로 내내 슬픔에 파 묻혀 있는 모습은 엄청나더군요 


아 하하항~~꺼이꺼이 아하항~~~목놓아 우는 장면은 정말 대단했어요

눈물이 절로 터지는 ...







아빠인 설경구는 자식의 죽음에 함께 있어 주지 못한 죄책감에 아내에게 다가서지 못하는데

밀어내는 전도연과 그래도 조용히 한걸음씩 다가갈려는 설경구의 연기 앙상블은 뛰어납니다


관객 보다 더 한발 떨어진 아빠 설경구 연기는 전도연의 연기를 잘 뒷받침 해주었다고 생각 되더군요 

울음 소리를 참아 내면서 우는 모습은 참.....이 지점에서 울지 않는 관객은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남아 있는 어색한 관계의 어린 딸과도 호전시켜야하는 죄 많은 아빠 연기는 우상의 설경구를 잊게 했어요

딸로 나온 김보민의 연기가 정말 칭찬이 절로 나와요





남아 있는 가족 중에는 물에 대한 공포가 많다고 하던데 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일찍 철들어 버린 아이의 모습과 그래도 그 나이 대의 아이 모습을 잘 연기 했어요

쉽지 않은 배역인데도 말이죠







혼자서 아픔을 다스리다 보면 그 아픔에 먹혀버립니다

엄마는 그래서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태죠


아슬아슬합니다

죽은 아들을 품고 있다 보니 남아 있는 어린 딸에게 소홀 해집니다

정신적으로 약해 지다 보니 현실의 딸에게 야박하게 굴기도 하죠

그리고 돌아온 아빠를 밀어내는것에 그치지 않고 이혼 하자고 하구요







웃고 떠들면서 함께 한 다른 유가족이 이해 가지 않고 도리어 소풍 왔냐고 타박하는 엄마

하지만 오히려 슬픔을 치유하기에는 유가족들의 행동이 맞는 겁니다

우리 장례 문화를 보면 잘 느껴지지 않나요







실제 생일을 이렇게 추억의 장으로 실행하고 있답니다

이종언 감독이 여기에 동참을 해 왔고 그때 느꼈던 마음을 영화로 만들어 저 같은 사람에게도 치유를 해 주는구나 싶었어요





마지막 수호의 생일 축하 모임은 눈물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명 한명이 손을 내밀고 슬픔을 함께하면서 위로를 해 줍니다

그런데 저 한명 한명이 같은 일을 당한 유가족 그리고 아이들의 친구들입니다







마지막에는 결국 아빠도 소리를 참아가면서 오열을 하죠

아..이 사람도 힘들구나 이것을 느낀 아내는 남편을 어루만져줍니다

전 이렇게 느꼈어요

밀쳐냈는 아빠를 어루만져 주는 아내의 모습이 꼭 유가족이 저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었네요


너무 많은 아이들이 한번에 갔어요

그러다 보니 전 국민 (일부 뺴고 ) 위로를 했고 같은 분노를 느꼈지만

이들은 또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 하고 치유를 하고 있습니다


전 치유가 되었을까요?

힘들게 치유를 굳이 해야 할까요

한명 한명 아이들 이름을 모르지만 잊지는 않는 것이 곧 치유가 아닐까 싶어요






이 영화에서 우리가 했던 행동을 한 옆집, 같은 직장 동료들이 나옵니다


지겹다, 세월호팔이 라는 말을 하는 이들과

엄마가 큰 소리로 목 놓아서 울 때 달려와 안아주던 옆집 엄마





배우들 모두 연기들이 정말 좋습니다

눈물이 줄줄 흐르는 연기는 아마 연기를 넘어선 감정이었을 것 같아요


카메라는 항상 한발 뒤에 있어요

배우들의 연기를 과하게 담지 않습니다

관객의 시선이 바로 카메라의 시선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영화의 스토리 중에 많은 부분들이 유가족의 경험과 학생들 스토리라고 하네요

특히 현관 센스등이 저절로 켜지는 이야기는 영화에서도 시로 나와 친구의 목소리로 엄마에게 이야기합니다



아무도 없는 밤/ 현관 센서 등이 반짝 켜진 적 있다죠

제가 다녀간 거예요

어머니 이제 거실에서 쪽잠 자지 마세요

보고 싶을 때 제가 그리로 갈게요

울지 마세요

나의 사랑

나의 그리움

우리들의 시간은 다 꽃이었어요


이규리 시인




생일 모임에서 나온 시들은 책으로 나와 있습니다

"엄마 나야" 이 제목이라네요 

세월호 유가족 뿐만 아니라 아이를 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을 위로 해주는 시들인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unhakdongne&logNo=220568830494


슬픔이 배가 되지 않고 반으로 낮추어주고 안아주는 영화입니다



이 기사 참 좋으네요

https://news.v.daum.net/v/20190326154200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