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영화 2019. 7. 4. 17:11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영화 전반에 깔린 분위기에 못 미치는 결말


일단 내 영화 취향부터 말하자면 난 상당히 잔혹함을 좋아하는 편으로 

19금을 넘나드는 잔혹함과 피철철, 광기, 광분, 충격적인 이야기를 좋아하기에 

이를 감안하시고 글을 읽어 주세요 



영화의 간략 스토리만 보아도 영화는 좀 공포적인 면모와 엽기적인 인물이 나오면서 피철철이 연상되었다 

그리고 애증하는 알랙산드라 다다리오가 출연하지 않는가!!!


6년 전 블랙우드 저택 살인사건으로 온 가족이 모두 죽고 메리캣(알랙산드 다다리오)과 콘스탄스( 테이사 파미가 )자매 

그리고 줄리안 삼촌만이 살아남는다. 

마을 사람들이 이 불행한 이들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 



영화가 전개 되면서 블랙우드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악덕 지주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언니 메리켓이 부모를 죽인 것으로 생각을 하면서 블랙우드가 모두를 조롱하고 혐오한다

이쯤되면 기초적인 분위기는 잘 완성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동생 콘스탄스는 주술을 행하기도 하고 성격적으로 약간 어긋난 모습을 보여준다

식료품을 사기 위해 마을을 가는 날이 정말 싫어하지 그 이유는 마을 사람들이 보여준 행동에서 잘 나타난다



언니 메리켓은 부모의 죽음 이후 블랙우드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의 병이 있지만 항상 미소 띤 얼굴로 음식을 하면서 블랙우드가를 지탱한다

그에 반해 살아 남은 삼촌은 정신적으로 망가진 모습을 보이지 

이런 전체적인 모습들이 묘한 가시감까지 느끼게 해 주면서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발생될지 잔뜩 기대감을 준다 



이런 분위기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다다리오

화려한 복장과 빛나는 눈동자는 여동생과 완전히 대비가 되면서 오히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 더 분위기를 묘하게 가져간다



사실 이쯤 되면 기본적인 상황은 다 깔린 셈이다

어디선가 많이 보아온 플롯이지기도 하다 이런 스토리에 꼭 하나 더 추가가 된다면

이런 나름대로 평화로운 분위기에 변수가 등장하는 것이지



먼 사촌 찰스의 등장이 그것이다

버키가 바로 나온다 세바스찬 스탠을 버키가 아닌 다른 인물로 만나 보다니 ...


하지만 그의 등장으로 영화가 급진적으로 변하지 않고 진부해져 버린다

그의 등장과 그가 원하는 것이 너무 뻔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존재로 인해 사건이 만들어지고 비극으로 치달아가지만 뻔하다



여기서 내가 놓친게 이 영화의 원작이 바로 1962년 셜리잭슨의 유작 장편 미스테리 인것이다

그러니 뻔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시절에서나 이런 반전이 먹히지 지금 먹힐리가 없다는 것을 놓쳤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후반부에 제대로 충격을 줘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다

이미 관객들은 예측을 다 하고 있던 문제에서 그걸 밝히는 것만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니 초중반 내내 이루고 있던 지루함이 영화 전체 평가에 미치게 되네



잔혹함 또는 충격적 이야기를 기대했던 이라면 많이 실망 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 하거나 잔혹한 장면을 못보는 이들에게는 나름 충만함을 줄 수도 있겠다 


반전에 반전 생각도 못한 결과물에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많이 허전한 이야기인데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이렇게나 빈약하게 느껴지는 것이 시대적 차이 때문일까?

포와르가 보여 준 미스테리 추리물, 너무나도 잘 아는 홈즈, 탐정 김전일 이런 추리물에 길들여진 나의 취향 탓일까?

여튼 나에게는 시시했다


다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다다리오 그녀의 빛나는 눈동자만큼은 아주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