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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문기자 일본 사회의 망가짐을 잘 보여주면서 기자 정신이 뭔지 알려준다

by 사라보 2019. 10. 12.


일본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이야기의 영화다

이야기 속의 정부가 하는 짓은 이명박근혜때 한 짓들이 그대로 묘사되어 나온다


정부 내 조직관료들이 앉아서 하는 일이란 SNS로 정보를 조작하고 댓글로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에 맞서 언론이 가진 기본 정신을 보여 주는 영화인데 현재 울 나라 기자들이 보여주는 정반대의 모습을 생각하면 씁쓰레하다



아베부부의 학교 문제를 좀 더 키워서 뼈대를 만든 스토리인데 

문제는 한국에서는 수십번 철컹철컹할 아베가 여전히 일본 총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 일본 내 문제의 핵심이 아닐지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이 더 문제인것은 정부가 조작하지 않으니 기자들은 검찰에서 흘려주는 이야기만 받아 먹고 있지 않은가

심은경 같은 기자 정신을 가진이가 보기 힘든 현재 언론 환경이다

아 물론 없지는 않다 그러나 언론사 대부분이 이런 환경으로 달려 가다 보니 제대로 탐사하는 기자들의 기사는 묻혀 버린다

탐사를 제대로 해서 기사를 올리더라도 수백배 많은 받아 쓰기한 기사들에 묻혀 버리고 마니까 그게 문제다

다행한 점이라면 각 커뮤니티에서 탐사가 제대로 된 기사를 공유하고 알리는 점이 일본 사회와 크게 다르다고나 할까?



그럼 일본을 먼저 살펴보자

왜 여전히 아베는 총리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정치 무관심 떄문이다 일부 극우들은 아베를 지지 하지만 대다수 일본인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

그러니 아무리 언론에서 정치 문제를 터뜨려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SNS을 이용하여 신변잡기 식으로 흘리는 정보가 생각 보다 잘 먹힌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열렬히 자기가 지지하는 쪽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정치충이라고 부르지만

어느 진영이던 한쪽만 움직이게 된다면 딱 일본 꼴이 난다

만약 서초동 집회가 없고 광화문집회만 있다고 한다면 딱 일본이 되는 형태지

물론 서초동 집회만 있다고 해도 문제다 서로 감시를 해야만 정치는 그나마 제대로 움직인다


중도층이라고 불리우지만 이런 사람들 태반이 정치 무관심이다 그러나 보니 기존 언론만 보는 이들이 태반인데

이번 조국장관의 문제에서 알 수 있듯이 언론이 한쪽으로 몰고 가면서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면 중도라고 하는 이들은 100% 휩쓸린다

현재 일본 언론이 딱 그 모양새인데 한국은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그나마 있어서 일본 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이 큰 다른 점이지



이 영화에서도 내부고발자가 시발점이다

기자가 아무리 뛰어 나더라도 내부고발자 없이는 사건에 다가가기 힘들다

그만큼 내부고발자는 올바른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데 문제는 한국도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너무나도 약하다는데 있다


그리고 억울해서 환장할 정도라 하더라도 죽으면 안된다

죽는 각오를 하고 싸워야지 고발하고 죽으면 절대 안된다

자신의 죽음만 헛 될 확률만 높아진다는 것이다



영화 이야기를 해 보자

신문기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담은 영화, 존재 자체로 의미 있는 영화등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호평이 쏟아졌었다

좀 아쉬운 지점은 늘어진다는 것이다 내부 고발자와 신문기자가 쫒아가는 이야기가 좀 늘어진다

이런 고발 영화는 스피드가 생명이 아닐까 스포트라이트를 보면 비교가 쉽다


그리고 심은경이 주는 몰입도가 좀 아쉽더라 영화의 중심을 잡아줘야하는데 겉도는 느낌이 들더라

일본인 배우 속에서 그래도 심은경이니 이정도 중심을 잡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영화적으로 참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는 심은경이 사건을 쫒아가는 과정이 너무 약하다 물론 단서가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쫒아가는 스토리가 너무 약했다

오로지 내부고발자가 아니었다면 진도가 거의 나가지 못했을 것 만 같더라

여기서 또 한발짝 더 나아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바로 일본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 말이다 

편집을 타이트하게 빠르게 가면서 이런 부분도 짚었다면 어떠 했을까


그리고 마지막에 심은경이 달리는 장면에서 슬로우 장면은 정말 어색했다

심은경 표정까지 오글거렸어 전혀 필요 없는 장면이다


영화적으로만 보면 그닥 잘 만든 영화는 아닌듯하다 스포라이트 정도의 역작이 되기에는 한참 못미친다

그래도 이 영화가 일본에서 나왔다는 사실 만으로 일본에서는 큰 용기다라고 할 정도인데 얼마나 사회가 망가졌는지 잘 알 수 있는 것 같다

요즘 기자들이 무척 바빠서 이 영화를 보지 않을 확률이 더 많긴 한데 기레기들은 좀 봐라

니들도 한심하다고 느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