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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묵의시선 가해자가 잊자고 한다 세월호도 잊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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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시선은 액터 오브 킬링으로 호평을 받은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작품입니다

전작인 액터 오브 킬링이 가해자의 입장에서 본 다큐멘터리(아니 가해자가 어떻게 공산당을 죽였고 학살했는지를 보여주죠)

침묵의 시선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려집니다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정권 대학살의 기억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람리'라는 이름은 곧 학살을 의미한다. 

그의 죽음은 비밀리에 사라진 100만 명의 사람 중 유일하게 목격자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살을 알고도 모른 척 숨죽여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람리'의 또 다른 이름은 침묵이자 망각이다. 








그러나 그의 동생 '아디'는 50년 만에 형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가 그때의 이야기를 묻기 시작하고, 

가해자들은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이 저지른 소름 끼치는 살인을 증언한다. 

'죽음'은 있지만 '책임'은 없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요하고 잔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해자들은 잊자고 합니다

과거의 일을 꺼내어 분란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합니다

정치란 그런것이다

공산당이었기에 죽였다



1960년대 인도네시아 독재정권은 자신들을 반대하는 분들을 공산당이라 몰아세우고

자경단의 손을 빌어 백만명을 죽인 사건입니다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이 한 동네에 사는 환경은 정말 소름이 끼치네요

피해자들은 잊지 못하지만 여전히 그 시대의 가해자들이 권력자이기에 말도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침묵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아디의 입장에 서 보는 것 또한 불편합니다

왜냐면 그 진실은 여전히 묻히고 만행을 저지른자들은 권력의 중추에 있고

실제 학살을 한자들은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느낌은 있는 것인지 그때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하죠

너무나도 많은 학살을 했기에 그 때 미치지 않을려고 죽인 자들의 피를 마셨다고 말합니다

피를 마시지 않은 자들은 미쳤다고...









자경단들은 사실 꼭두각시죠

군인들이 학살을 하면 전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이 분명하기에

자경단원을 이용했습니다 이 자경단원들은 공산당이라는 말만 믿고 학살을 합니다

제정신이었다면 미치는게 당연하겠죠









자신이 어떻게 사람을 학살했는지 자랑스럽게 그 방법을 보여 주는 노인의 얼굴은...후



침묵의 시선을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의 가해자들과 비슷합니다

광주항쟁에서 백골부대원들이 저지른 만행 그들은 명령에 따랐다고 했죠

백골부대원과 광주항쟁에 참여했던 군인 경찰관 중에 그나마 양심이 있는 이들은 그 후 제대로 삶을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온 국민은 알지만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고

또한 지금도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광주항쟁은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밝혀질까요

자경단원이나 백골부대군인들이나 그들은 지금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잊자고 합니다

40년이 지난 이야기라고 합니다

지금 그것을 제대로 밝히면 더 큰 분란이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학살에 책임자 였던 이는 지금 인도네시아 시의원입니다

그는 정치였다고 합니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정치적으로 자국민을 공산당이라고 수백만명을 죽이는걸까요?


제일 놀라웠던것은 외삼촌 아디의 형 람디가 잡혀 있던 곳에 경비였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조카가 잡혀 있는데도 아무런 말도 안했습니다

자신의 손에는 피를 묻히지 않았기에 자기는 죄가 없다고 합니다









잊자고 합니다 세월호도

더 무서운건 대한민국이라는 국민중에 이런 말을 말합니다

고작 1년 지났습니다


아디의 어머니는 매일 매일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저세상에서 꼭 벌해 달라구요











주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세월호를 일고 노란리본도 달았죠

그가 이 문제를 제대로 밝혔으면 하네요

얼만큼 무능한 정부였는지 얼만큼 그 정부를 지지하는 인간같지도 않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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