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영 디자이너
포스터를 비롯해 영화를 알리는 모든 종류의 비주얼 작업물을 디자인하는 키 아트 디자이너
<마더>, <하녀>, <관상>, <곡성>, <남산의 부장들>, <사냥의 시간>, <우리들>, <꿈의 제인>, <플로리다 프로젝트>, <벌새> 등등

일단 40대 후반이신데 글 적는 솜씨가 맛깔 스럽네요.
글을 숨 안쉬고 단숨에 읽게 만드는 글솜씨입니다

어린 학생의 질문인 이준석을 경멸하는 이유 글에 박시영 디자이너는 인스타그램에 답변을 적어 올립니다.
혹시 내 표현이 지나쳤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1. 당대표 등 본인 커리어 외에 실질적인 성과가 전무합니다. 정치 경력은 화려하지만, 공익을 위한 결과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2. 타인의 제안은 냉소로 일관하면서도, 본인의 대안은 없습니다. 진지한 논의보다 조롱에 가까운 태도가 반복됩니다.
3.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의 지지층만을 의식하며, 그 바깥의 세계에는 무관심합니다. 특정 집단만을 겨냥하는 행보는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할 정치인의 자세와 거리가 멉니다.
4. 전반적으로 지식이 얕고, 정책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보입니다. 복잡한 사회 구조나 제도의 맥락을 간과하는 발언이 잦습니다.
5. 사회가 제공한 사다리를 잘 타고 올라갔지만, 스스로의 성취인 양 과장합니다. 노력의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의 불균형에 대한 성찰이 전혀 없습니다.
6.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늘 ‘반대편’의 실책에 기대는 안티테제로만 존재해 왔습니다. 정치적 상상력이 전무합니다.
7. 철학적 기반 없이 자극적인 언어만 반복하며, 잘못된 정보도 거리낌 없이 사용합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합니다.
8. 출산, 육아, 취업 등 일상적 삶의 경험이 전무해 일상적 삶을 실질적으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감 능력이 없어 보입니다.
9. 사람을 수단화하고, 자신의 단점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이용합니다. 인간관계를 전략적으로만 접근합니다.
10. 아직도 학력 자랑에 집착합니다. 이는 오히려 깊이 없는 낮은 자존감의 표현처럼 보입니다.
11. 나이 마흔 된 지금도 선거에 엄마를 부릅니다.
12. 공약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치인이 가져야 할 정책적 고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13. 조직과 구성원을 오직 자신의 영달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깁니다. 동료나 지지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조차 없어 보입니다.
14. 약자에 대한 이해보다는, 조롱과 혐오의 시선을 자주 드러냅니다.
15. 정치를 시작한 지 꽤 되었지만, 정책도 비전도 여전히 빈약합니다.
16. 능력도 없는게 능력주의를 신봉합니다
17. 정치를 모르는게 정치를 합니다
18. 연금, 젠더 갈등, 저출산, 실업률이든 다음세대가 겪을 복잡한 문제를 수단삼아 자기 보신을 위해 주둥이만 나불댑니다. 그 주둥이는 논의 자체를 어그러뜨립니다. 그어떤 해결책도 대안도 정책입법도 없습니다.
마흔개는 더 나열할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인물은 제 가치관, 삶의 방식과는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존재입니다.
그를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마치, 잘못을 저지르고도 끝까지 남 탓만 하며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젊은 진상을 마주한 듯한 불쾌감입니다.
이론도 모르고 현실도 모른 채, 인터넷 밈 몇 개를 통해 수집한 얄팍한 ‘지식’을 들이대며 자기변명만 반복하는 태도는, 제 생각엔 리더십은 커녕 회사 신입으로도 쓸만한 유형의 사람이 아닙니다.
이 글이 널리퍼지자 펨코인들이 박시영 디자이너 인스타에 몰려 왔나봅니다.
그에 대한 글을 또 올렸어요
펨코 애들 뼈를 타작했네요.
펨코 애들이 많이 쓰는 단어
긁?
진짜 긁? 되었겠어요.
아이고, 어제 썼던 글이 난리가 났구먼. 펨코 친구들이 많이 문의를 주셨네 ;; 언제나 그렇듯이 남들은 알수 없는 이유로 혼자서 흥분해서 큼큼대며 땀흘리고 있더라고. 문의는 많은데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대답들 못 해줘서 쏘리. 영포티 스윗 좆팔육 남페미 찢갈이 어쩌고 해서 단어 검색해보다가 내가 이걸 왜 알아야 하나 싶어서 관둠. 그런데 그 메시지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신기한 점이 이 친구들 사람은 여러 마리인데 말하는 건 너무 똑같아. 쓰는 단어, 말투, 지들끼리만 쓰는 어조. 아, 이 친구들은 그냥 인간지네 같은 거구나… 이준석이 똥을 싸면 이 친구들이 소화하고 양을 불려서 온데만데 똥칠을 하고 다니는구나…
신기한 건 이 친구들의 어떤 지향성이야.
‘긁?’ 이 말 자주 쓰더라고. 우리를 질투한다, 우리를 무서워한다, 우리의 논리력에 화가 났다… 이런 의도인 것 같은데, 자신들을 과대평가하고 정작 옆에서 평생 긁혀 있는 건 쟤네들 부모님일 텐데. 엄한 데서 긁힌 걸 찾는 것도 안쓰럽고. 대면 관계에서 제대로 된 인간의 피드백을 받아본 경험이 없으니… 애정을 갈구하거나 친밀감을 목적으로 인간을 대하진 못하고, 상대가 화를 내면 자신이 타인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그런 심리인 것 같더라고. 뭐, 그냥 남의 집 초인종 누르고 도망치면서 신나하는 건 고등학교 들어가면 끝내야 하는데… 뭐, 지들 알아서 하겠지.
자기연민과 약자 혐오도 그 친구들이 쓰는 레토릭에서 도드라지는 특성인데, 그 둘의 기원은 같을 거야. 컴플렉스. 이 자기연민은 대부분 자신의 가치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이 친구들이 자주 쓰는 말이 “찢갈이 수준…”, “남페미 수준…”, “이재명 막산이” 이런 거거든. 수준?? 머릿속에서 자신을 거대하게 부풀리고 그 외에 모든 것들은 한없이 쪼그라트려야 겨우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거야. 이러니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게 당연하잖아. 이들의 혐오는 자기혐오를 피하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 같은 면도 있어. 자기혐오는 피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혐오를 감당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서 스스로의 당위성을 더욱 강화하겠지. 뭐.
자신들이 민주당을 안 찍는 게 일종의 협박이거나 트롤, 혹은 민주당 지지층인 4~50대를 꼴받게 하는 저항적 행위라고 생각하더라고. 흠… 여기서 제일 이해하는 게 어려웠어. 고작 1표잖아, 우리 모두. 동일하게. 남들 다 가지고 있는 투표권인데 왜 저들의 투표권을 남들이 탐낸다고 여길까? 그리고 모든 세대는 이전 부모 세대를 부정하고 거부해. 지난 인류사 내내. 그게 뒤로 가기도 하고 앞으로 가기도 하고… 요즘 정규 교육 과정에 정반합이라는 거 안 배우나? 그러니까 그냥 민주당 안 찍는 게 뭐 그리 유난 떨 일도 아니고 안타까운 일도 아니란 말이여. 이것도 저들이 저들 스스로를 얼마나 과대평가하며 현실을 회피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더라고.
나이에 너무 집착해. 우리가 누구한테 말을 건넬 때 “안녕하세요, 40대 후반 인스타그램 유저 박시영입니다”라고 안 하잖아. 근데 꼬박꼬박 이십 대라는 걸 강조하더라고. 대부분 온라인에서 자기 나이 강조하는 애들은 그 나이가 아니야. 게다가 쓰는 단어도 절대 지금 20대들이 쓰는 단어가 아니야. 아무래도 내 또래들인 것 같은데… 뭐, 이건 근거가 없으니 그들이 강조한 대로 20대라고 믿어야지 뭐.
암튼 그래. 신기하기도 하고… 뭐. 하지만 장담하는데, 만약 그 친구들이 20대가 맞다면 그들의 40대가 정말 볼만할 거야. 오래 살아야겠네. 결과가 궁금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너네들이 욕하는 “쓰레기 같은 틀딱”은 늙어서 변한 게 아니고, “쓰레기 같은 어린애”들이 시간만 축내서 썩어버린 거라는 것. 알까? 쓰레기 같은 어린애들이 누구냐고? 당사자 빼고는 다 알걸?
인간지네...ㅋㅋㅋ
아이고, 이틀 연속 난리가 났네.
난 양아치들 같잖아해.
그냥 몰려다니면서 징징대고 센 척하는 게 다인 애들은 혼자 있음 제대로 된 말조차 못 해, 보통.
그러니 규모나 크기, 쪽수에 집착하는 거고.
그리고 양아치 근성을 가진 찐따들은 보통 자신이 속한 그룹의 홍위병 노릇을 맡게 되거든.
자기가 속한 유일한 집단이자 자신에게 피드백을 해주는 유일한 존재이니 얼마나 소중해?
그러니 나대는 양아치들은 대부분 찐따들이야.
성가시고 귀찮긴 해도, 같잖은 건 같잖지 뭐.
펨코에서 이준석 빨아대며 하루 종일 이곳저곳에서 쌍스러운 이야기 하는 애들의 특성 중 하나라고 봐.
그러니까 댓글을 달던 내 과거를 파묘해서 조리돌림하건, 몰려다니면서 뭔 개소리를 하건
솔직히 와이파이 끄고 현생 살면 내가 알게 뭐야?
나야 뭐, 고소나 하면 되는 거지 뭐.
그러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여기선 저들에게 대꾸해주지 말 것.
이성, 토론, 옳고 그름, 설득.
이런 말로 자신들의 징징댐을 포장하는데, 그냥 똥이야.
똥은 시설관리자가 치울 테니 걱정 마시고.
암튼, 포스터 구경하려 왔다가 쉰소리만 구경하게 해서 미안합니다.
Ps.
토론이고 대화고 설득이고,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머리도 마음도 좀 비우고 와.
대화는 저녁 식사 약속과 같아.
적당히 비우고 배고픈 상태에서 만나야 같이 맛있게 먹고 즐거운 저녁이 되거든.
그런데 저녁 약속에 상대방이 배가 꽉 차서 오면?
“밥맛 떨어져.”
제 할말만 머리속에 가득한 사람은 저녁 약속에 미리 배부르게 식사하고 온것과 같아
“밥맛 떨어져.”
대화를 하고 싶으면 막댓 사수나 단어 하나에 발작해서
“팩트 아닌가요?” 하면서 물고 늘어지지 말고. 그건 대화가 아니라 시비야.
얼마나 자존감이 바닥이면 마지막에 “내가 댓글 먹었다”로 위안을 받아…
여기서 심해지면 혀를 칼로 쓰며 아무 데서나 난사하는 온라인 최원종이 되는 거지 뭐.
쓰고 보니, 이런 애들의 고립에 기생하는 이준석을 더욱더 경멸하게 되네.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은 그들 주변에 이준석 같은 다단계 잡코인 팔이 같은 어른 말고, 좋은 형, 누나, 친구들을 인생에서 꼭 만나길 바래. 진심으로.
내가 어린 시절 기억하는 가장 첫 기억은, 단칸방 미닫이 문틀에 얼굴에 피범벅이 되어 숨만 쌕쌕 쉬던, 텅 빈 엄마의 모습이야. 찢어지게 가난했던 내 부모도 구미라는 타향으로 이주를 했고, 무능하고 열등감만 가득하던 ‘아버지’라는 사람은 술만 쳐먹으면 자기를 무시한다면서 엄마를 때렸어. ‘때렸다’는 말로는 부족해. 죽였어, 매일.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아빠라는 알코올중독자랑 주먹다짐을 하다가 그 사람에게 칼로 찔리기도 했어. 빈곤한 집에서 태어난 나는 그렇게 동네에서 ‘패륜아’가 되었어.
우리 엄마는 오물로 진창인 시장통 끝에서, 세수대야에 파마약이랑 고데기를 넣고선 근처의 방석집 이모들, 매춘하는 이모들, 동네 아줌마들에게 파마를 말아주고 미역이나 쌀 몇 그릇을 받고 그랬어. 그 길에 언제나 나를 데리고 다녔어. 파마약을 발라놓고 잠시 시간이 비면, 그 집에 있던 동화책을 몰래 읽어주고, 지나다니는 길에 걸려 있는 간판들을 보며 한글을 깨쳐줬어. 나, 머리 좋았거든.
그런데 남들 다 가는 대학, 나한테는 너무 먼 이야기였어.
이 청승맞은 이야기를 왜 하냐면, 이게 내가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해. 불쌍한 척 하려는 게 아니라, 빈곤이 얼마나 혹독하게 가족들을 할퀴고 지나가는지, 더 나아지려고 발버둥 칠 때마다 더 큰 힘으로 날 찍어누르는지, 나도 경험해봤거든.
가난했다는 이유로 친구 생일에 쫓겨나기도 하고… (난 아직도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다른 사람 집에 신발 벗고 들어가는 게 겁이 나…)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언제나 도둑으로 몰리고, 나는 능력이 있고 재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기회도 없었어.
내 이런 인생 때문에 내가 겪은 경험들 때문에 난 이재명을 지지해.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을, 세상을 저주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아픈 싸움을 혼자서 해야 하는지 잘 알기에, 그를 지지해.
그가 당한 수모가 어떤지 짐작이 가기에 그를 지지해.
한 사람에게 가해진 비열하고 잔인한 괴롭힘에 화가 나서 이재명을 지지해.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가 그 모든 걸 과거로 하고 실력을 증명했기에, 그를 그저 ‘나랑 닮은 인생’ 때문에가 아니라 ‘능력 있고 포트폴리오가 좋은 사람’으로서 지지할 수 있어.
난 그가 지금 산적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없어. 그건 불가능해.
하지만 적어도,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방향은 제시할 거라고 믿어.
P.S.
내가 겪은 가난은 태풍이고, 지진이고, 홍수였어.아이에게 빈곤은 ‘재난’이야. 하지만 더 큰 재난은 사람들의 멸시였어.
여기까지 이야기했으니, 내가 선거 기간 동안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다 했어. 이글을 마지막으로 다시 본업에 충실할거야.
누구를 지지하던 꼭 투표해. 보다 나어질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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