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시드는 2011년도 제작된 태국 영화인데 홍보는 루저들의 반란이라고 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 않다
이 영화는 음악을 매개로 코믹하고 발랄하게 웃음 보따리로 무장한 태국 고딩들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청춘물이다
2011년도 태국의 고딩들은 상당히 자유스럽더라 2011년도 우리 고딩들 지금의 고딩에 비해 좀 더 자유롭게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어
고교청춘물 하면 고교얄개가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이런 고교 청춘물이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우리 고딩들 삶이 참 퍽퍽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봐 대학에 올인,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꿈도 없는 1970년대 보다 더 못한 서글픈 청춘이다
사실 이런 청춘물은 뻔하지 않나 좌충우돌 도전에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첨가 되는 것은 필수다
그래서 언을 보는 재미가 이 영화의 태반이었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언 게다가 뛰어난 기타 연주 실력까지 겸비한 미녀 나타샤 나울잠
아약 배우 출신인 것 같은데 아직 27살이더라 뭐가 그리 급해서 였는지 모르지만 참 일찍 결혼했네
그런데 제일 아쉬웠던건 엑스가 좋아한 솜,언 못지 않은 미모와 귀여움을 가졌던데...
그냥 묻어버리다니.
그리고 빠지지 않는 좌충우돌 케릭터 쿵의 도전기도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쿵과 언의 사랑이야기가 첨가 되었다면 더 재밌는 이야기가 넘쳐났을지도 모르겠더라
1인2역인지 진짜 쌍둥이 인지 모르겠지만 연기도 정말 좋았다 주위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숨겨진 장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쿵의 단짝이자 이 영화의 고구마 케릭인 펫
소심해서 첫사람 언에게 제대로 고백도 못하고 도리에 언이 고백하게 만들고 쿵이 뭔 일을 벌리면 같이 해 주는 의리는 있긴 한데 여튼 보는 내내 속이 뒤집어 지게 하는 케릭이었다
물론 주변에 저런 친구가 없을리는 없지 영화를 보면서 누군가는 펫에게서 자기 모습을 보는 이들도 꽤 많을 것이다
영화는 내내 참 재밌게 진행이 되어 갔는데 후반부는 너무 식상하더라
언과 펫이 데이트를 하는데 그 동네가 엄청 큰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소문이 날텐데 끝까지 쿵에게 비밀로 한다는 설정이 아무리 소심한 아이라 해도 이건 정도가 심하더라 끝까지 안 들키고 할 수 데이트 할려고 생각했나?
여튼 후반부 스토리 진행은 좀 짜증이 났어
영화를 진행하면서 중간 중간 케릭터의 마음을 태국 가수들이 노래로 이야기하는데 이 가수들을 알았다면 환호성이 나왔을거야
그리고 진행 자체가 코믹하면서도 아주 빠르게 흘러가는데 이런 장면들이 참 재밌더라
이런 청춘영화들이 보여 주는 것은 다들 알잖아 사랑은 두 친구가 함께 좋아하고 친구들끼리 싸우다 끝에는 화해 하고 뭐 그런 레파토리이지만 연출 방식이 유쾌하고 빠르면서 적절하게 코믹을 추가하면서 색다른 영화로 만든 것 같아
우리도 청춘 영화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궁금하거던 최근 나왔던 스카이캐슬을 보면 암울하다
뭐 이번에 새롭게 나오는 블랙독을 보면 아....선생들의 세계는 더 암울하네 싶은 마음만..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청춘의 꽃은 핀다 물론 그런 아이들을 반항아라고 부르고 폄훼하겠지만 이런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는 그런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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