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 덕후와 처음 접하는 이들은 최고인듯/ 쿠키 없음.

728x90
SMALL

미국에서는 R등급인데 대한민국은 15세 관람가 뭘 잘랐을까?

 

에어리언 시리즈는 다 봤어요

하지만 세세하게 설정도 모르고 그냥저냥 겉핥기 식 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는 관객입니다.

 

일단 저 같은 분들은 시시하다고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전 작품들에 대한 오마쥬도 많아 덕후들에겐 그것을 찾는 여정이 정말 재밌을 듯 하지만 전 지루함이 좀 느껴질 정도였네요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이 장면만으로도 지리는 경험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처음 보는 분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보세요. 정보 없이 봐도 충분합니다. 그래야만 더욱 강렬한 공포감을 맛볼 수 있어요. 에어리언 1편을 처음 본 관객들이 느낀 그 공포감을 말이죠.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겁니다.

에어리언 연대기를 보면서 전편들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본 후에 다른 스포 있는 리뷰를 보고 정보를 알고 난 후에 로물루스 이전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에어리언커버넌트, 에어리언 1편 순으로 보세요.

 

 

 

스포 있습니다.

 

 

 

공포물에는 법칙이 있죠.

까불거나 살려고 별짓을 다 하는 이는 가장 비참하게 죽는다는 거..

 

이 작품에도 충실하게 그 법칙을 따라갑니다.

물론 남을 위해 노오력 하는 이도 죽습니다

 

에어리언에서는 여전사만 살아남습니다.

 

 

에어리언 공포의 시작은 페이스 허거로 만들어지죠.

 

 

인간을 강간? 해서 탄생하는 제노모프(외계생명체)

 

 

에어리언 모든 시리즈의 기본 뼈대인데요. 로물루스는 이 법칙에 충실히 따라갑니다.

 

 

그런데 다 아는 내용이라...

 

 

 

 

페드 알라레즈 감독은 맨 인 더 다크로 이름을 널리 알려진 감독인데 리부트 이블데드도 감독했었기에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사냥이라는 공포물에 최적화된 감독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에어리언 덕후라고 알려진 감독은 너무 전작에 대한 존경심을 과하게 표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곳곳에 전편들의 향수를 뿌려댔더군요. 덕후 관객이라면 환성을 지를 수 있겠지만 다 아는 이야기를 답습하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 수도 있는 겁니다.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새로움을 창출해야 했고, 맨인더다크처럼 강렬한 섬떳함을 주는 아이디어를 충분히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자신의 색깔을 너무 많이 포기해 버린 느낌입니다.

 

이전작품에 나온 엄마 찾는 인간형 에어리언

 

 

인간형 에어리언의 강력한 힘 새로운 능력 등을 새롭게 선 보이면서 혈투를 했으면 어떠했을까요.

인간의 힘으로는 솔직히 무리지만 인조인간이 파트너로 붙어 있는 상태이니 전투형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충분히 보여 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물론 너무나도 강력한 에어리언이니 마지막을 아슬하게 인간의 힘으로 죽입니다. 이 정도만 했어도 큰 만족감을 가졌을 것 같아요.

 

 

 

 

제노모프가 입을 벌리고 위협하는 모습은 에어리언의 강력한 장면 중에 하나인데 이젠 식상합니다.

 

게다가 이미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초반부터 임신한 이야기를 흘리면서 떡밥을 마구 뿌려 두었어요. 임신했구나 그럼 뒤에는 어떻게 될지 뻔하네... 그러니 에어리언을 다 죽인 후에도 아직 덜 끝났음을 알아버리는 긴장감 제로를 선사해 버렸어요

 

그러니 영화 내내 평온한 심박수를 가지고 있었어요.

 

 

 

 

여주인공 케일리 스패니는 이쁩니다. 저런 환경에서도 초반 이쁘게 나와요. 연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쪽입니다.

 

 

 

 

그런데 여전사로 변하는 모습은 좀 뜬금없기도 합니다. 초반 터프한 면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봐요, 근무 기간을 채웠는데 장난치는 높으신 여직원 아구통을 갈기는 정도의 터프는 장착했어야 했어요.

그리고 총(우주해병대가 사용했던 펄스 라이플)도 처음 접하는 이가 너무나도 능숙하게 사용하는데요. 이럴 것 같으면 이전에 총 좀 잡아본 인물 설정을 추가했으면 어떠할까 싶었어요. 남주 말처럼 게임에서 숱하게 해 봤다 하던가..

 

이야기 흐름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 와중에 뚝뚝 끊깁니다. 갑자기 인조인간이 움직이지 못한다던가 인조인간을 도우러 가면서 여전사로 각성한다던가..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아마도 19금 사영을 피하기 위해 잘라버린 효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북미에서는 R등급 즉 19금인데 15세 관람가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뚝뚝 끊기는 편집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에어리언 로물루스의 진짜 주인공은 인조인간 역인 데이비드 존슨이었다고 봅니다.

연기 출중했어요. 어리숙한 면모를 보이다 업그레이드된 이후 보여주는 냉정함을 멋지게 연기합니다. 그리고 활약도 아주 높습니다. 이왕 업그레이드가 되는 인조인간이었다면 전투 능력도 확 업그레이드되었으면 어떠했을지. 이게 내내 아쉬웠어요. 

 

에어리언의 산성피를 피하면서 맨손 무술로 죽이는 능력 장착만 해서 볼거리를 주었다면 어떠했을지..

 

제가 보면서 감탄사 나온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촐싹거리는 이가 에어리언이 탈피 직전 전기 충격기로 공격했고 에어리언은 산성 침을 퉤퉤 뺃으면서 공격하는 장면과 중력을 이용 산성피에 대응하는 장면은 신선했습니다.

 

커버넌트의 혹평 이후 대규모 예산을 따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름 저 예산 방식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싸우는 방법을 채택했을 거라고 봅니다. 이 작품이 성공해서 에어리언은 아직 된다는 것을 보여주어 커버넌트 이후 세계를 보여 주길 바랍니다.

 

데이비드가 어떻게 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