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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나훈아의 양비론은 비겁함 또는 폼 잡아 볼려다 망한/ 하지만 5.18을 기린 엄니 노래를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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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의 "니도 옳고 너도 옳다" 이 말은 현대에서 해석하면 비겁함으로 증명이 됩니다.

이쪽 편들면 저쪽이 욕하고 저쪽 편들면 이쪽이 욕하니 욕 안 먹으련다 하는 비겁함이지 딴 게 없습니다.

 

 

 

 

평소의 정치 문제에 이넘도 잘못, 저 넘도 잘못을 자주 쓰는 이는 소위 나는 중도다 하는 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입니다. 얼핏 평화로운? 시대에서는 해법이 될 수도 있고 이쪽과 저쪽의 잘못을 꼬집는 것은 그래도 정치 문제를 유심히 보고 있으니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나쁘지도 않습니다.

 

나훈아도 이런 생각이었을것 같은 변명을 해 봅니다.

 

하지만 지금 시국은 평소의 평화로운 시국이 아닙니다.지금 그들을 단죄해야 하는 시국입니다. 그런데 아직 내란수괴를 잡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혼란스러움은 당연합니다.

 

나라 안정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빨리 단죄 안한다고 해야죠, 그러려면 길을 막고 있는 최상목 욕을 해야지, 안정 못 시킨다고 왼쪽으로 욕할 시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나훈아가 양비론을 사용한 좋은 효과도 있긴 합니다. 양비론을 가장 잘 쓰는 이들이 뉴스에서 보수 패널로 나오는 이들이죠. 즉 국힘당 쪽 이들인데 태반의 시간을 양비론으로 떼웁니다. 이제는 양비론 하기 참 곤란해 지겠네요.

 

 

 

나훈아의  발언을 봅시다.

 


 정치하는 분들이 반은 국회에서 밤을 새우고, 탄핵을 하니 생 지 X을 하든 뭘 하든 다 좋다”면서 “다 좋은데, (나머지) 반은 국방을, 우리가 먹고사는 경제에 신경 써야 한다. 경제고 국방이고 다 어디로 가버리고 지금 딴짓들만 하고 앉아 있다. 아무것도 모르시는 우리 어머니도 이 세상을 두 개의 논리로 나누지 않고 ‘형제가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

묻고 싶다. 너희가 지금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가?
나가 요새 방향 감각이 없다. 오른쪽이 어데고, 왼쪽이 어데고”라고 물은 뒤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 치고 있다. 왼쪽 니는 잘했나?

 

우리가 먹고사는 경제문제는 정치가 안정 되지 않으면 요원한 부분입니다. 국방을 개판으로 만든 내란수괴에 대해 말하지 않고 왼쪽은 국방에 힘써야 한다는 말은 어패가 있습니다.

 

그나마 국방을 이 정도로 안정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왼쪽입니다. 여기서 더 안정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왼쪽은 여당도 아니고 명령권도 없고 오로지 다수라는 이점만 가지고 있는 야당일 뿐인데 최상목이 그 다수의 힘을 무시하고 있는 와중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경제와 국방의 불안정을 왼쪽에게 책임 지라니요...

 

식칼을 들고 너 죽인다 하는 와중에 두 개의 논리로 싸우면 안 된다.. 현실은 무시하는 공자왈 맹자왈도 아니고, 하나님 말씀 전하는 천주교도, 해탈을 권하는 불교도 많은 종교인도 탄핵을 외치는 와중에...어찌 폼 한번 잡아 볼려다 망한 케이스처럼 느껴집니까!

 

 

 

나훈아의 발언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7일 열린 그의 대구 공연 발언에 대한 보도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나온 목소리다. 그의 발언이 ‘색깔론’으로 훼손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이 날 나훈아는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저거(자기들) 색깔에 맞게, 맘대로 막 쓴 기다. 그럼 안 된다”(나훈아를 변명하려는 건지 양비론임을 더 증명하는 건지 모호한 문화일보 기사 )

 


대구공연발언

요 며칠 저는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비상계엄이 되면) 집회가 금지된단다. 우짜면 좋니 싶더라.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

 

 

오히려 대구공연 발언을 보면 색깔에 맞게 쓸 말도 아니고 그냥 시국 전체에 대해 말했을 뿐이었죠. 딱 이 정도로 그치면 되었는데 왜 왼쪽 탓을 해 버린 걸까? 그런데 저 말도 모호하긴 합니다. 뭘 말하고 싶은지 잘 느낌이 안옵니다. 있어 보이게,철학적 냄새도 좀 풍길려 노력했지만 ...

 

왼쪽 탓을 한 나훈아의 말에 극우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나훈아는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말

 


가수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 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걸 통제받는 시절로 되돌아갈 뻔했다.

그래서 윤석열이 탄핵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 이러한 문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닌 국가 기본을 바로 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중대한 시대적 과업이다.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 이런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나.

나훈아 선생은 대중문화의 대통령과 다름없으나, 비상시국에 대한 언급에서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좀 더 신중한 발언을 부탁드린다

 

지금 시국은 한가하지 않고 왼쪽들은 불안합니다. 한 달이 넘게 내란의 수괴를 잡지 못하고 있고 경제를 책임지는 최상목은 정치는 오른쪽 편을 들면서 불안한 정치 환경을 만들지만, 경제를 안정시키려 노력한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왼쪽 탓은 불을 질렀다고 생각합니다.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 한평생 그 많은 사랑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 나훈아 씨, 그냥 살던 대로 살아라.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말고

 

전 김원이의원말에 동조를 하지 않습니다. 나훈아의 엄니라는 노래를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거던요.

 


1987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진행되고 있을 즈음에 먼저 숨져간 광주의 젊은이들의 죽음을 그냥 두고 보기에는 너무 안타까워 먼저 간 망자인 아들이 어머니를 달래는 가삿말과 곡을 나훈아가 쓰고 노래하여 당시 직접 광주에 내려가 망월동에 헌화하고 광주 MBC 방송국에 “엄니” 노래 카세트를 2,000개 제작하여 광주 어머니들께 드리려고 보냈지만 당시 정부기관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33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 음악을 수록 발표하게 된 뜻깊고 아픈 사연이 있는 노래이다.

 

우린 모르지만 엄니라는 노래로 인해 나훈아는 심하게 곤욕을 치렀을 겁니다. 나훈아도 자기 인생을 걸고 자기가 제일 잘하는 일로 반항을 했습니다. 위로를 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네요.

 

 

말은 그 상황에 적절하게 써야 하는데 어중간하게 쓰다 보면 말의 전달력을 잃고 전달받은 이의 맘대로 해석하기 마련입니다. 이 난리를 겪고 나훈아가 또 말을 하지 모르겠지만 차후 말을 할 때는 확실하게 말하길 권합니다.

 

현 시국에서는 양비론만큼 위험한 게 없습니다. 비겁한 언론이 사용하는 양비론, 국힘당 지지 하지만 윤석열을 옹호하자니 쪽 팔리고, 그럴때는 양비론이 최고거던요.

 

비겁한 언론과 같이 민주당을 지지 못할 것 같으면 침묵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좋은 날이 온 뒤에 양비론을 하시던가 하시고 지금은 침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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