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서부영화-석양의 갱들




이 영화는 정말 추천한다

서부영화는 중간 중간 지루함을 줄수도 있지만 이영화는 전혀없다

도둑이 은행강도만을 꿈꾸는자가 어떻게 혁명전자로 추앙 받게 되는지 볼수록 재미진다



이탈리아 웨스턴(마카로니 웨스턴)이라는 신개념의 서부극을 창시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본 작품에서는 ‘혁명’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탈리아 웨스턴의 영역을 더욱 확대한 셈인데요

 ‘평범한’ 시골 강도단의 두목 후안이 우연히 만나게 된 폭파 전문가와 은행털이에 나섰다가 

혁명의 영웅이 되는 과정을 그림 영화 입니다. 



정작 자신은 혁명에 관심도 없었고 가족들과 패거리를 먹여 살릴 ‘돈’이 목적이었지만 

이 사건 이후 그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존은 한때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혁명가였지만 친구의 배신으로 회의를 느끼고 멕시코로 건너온 인물

정작 자신은 혁명에 대해 냉소적이지만 별다른 고민 없이 후안의 패거리를 혁명으로 몰아넣고 

멕시코에서도 배신자로 인해 수많은 혁명가들이 목숨을 잃는걸 지켜보게 되죠.



 영화는 두 남자의 코믹한 만남에서부터 장엄한 마지막까지를 그리고 있는데 멕시코 정부군이 혁명군을 기관총으로 대량 학살하는 장면이나

 다이너마이트로 다리를 폭파하고 열차끼리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은 서부영화보다는 전쟁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스펙터클합니다

아 물론 요즘 영화들이나 전쟁 영화에 비하면 스케일 자체가 큰것 아닙니다 ㅎㅎ



제임스 코번과 로드 스타이거의 연기가 일품이고 감독의 연출력,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음악까지 더해진 숨겨진 걸작. 

원래 피터 보그다노비치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두 주연배우가 강력하게 항의해서 세르지오 레오네가 연출했다는  말도 있어요^^



영화의 시대배경인 1910년대는 이미 ‘미국의 서부시대’가 종말을 고한 이후지만,

 혁명이 한창인 멕시코의 풍경은 미국의 서부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존이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에서부터 전형적인 서부영화의 ‘규격’은 흔들리기 시작. 

참고로 주인공들이 휘두르는 MG42 기관총이나 하이파워 자동권총은 멕시코 혁명이 끝나고 수십 년 뒤에나 등장하기 때문에 옥의 티.

혁명에 모숨 걸고 싸우던 이는  혁명에 냉소적이 되어 있고 그 인물로 인해 혁명이 뭔지도 모르던 인물은 영웅이 되어간죠


<석양의 갱들>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아홉 번째 영화이자 다섯 번째 서부극인데요. 

68혁명 직후의 유럽에 대한 레오네 자신의 의문과 회의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첫 장면에서 생뚱맞게 인용된 마오쩌둥의 혁명에 대한 정의 등 과잉과 결핍을 오가는 

레오네 특유의 표현 양식이 극대화된 대표작. 


존 레오네의 무법자 시리즈가 '물질'이 지배하는 서부시대를 풍자하지만, 

이 영화는 '마오쩌둥의 혁명론'을 보여주며 혁명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인상깊은 음악이 삽입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제인스 코번은 잘 아시겠지만



이분 로드 스타이거는 잘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시면 이분의 연기에 감탄을 하게됩니다

보고 나면 이분의 연기만 뇌리에 남아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서부영화가 주는 묘미와는 또다른 영화내내 집중력이 흐뜨려지지 않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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