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2021. 1. 22. 23:08

유시민 사과의 진실, 검찰 계좌사찰의혹의 내막

 

유시민 이사장의 사과를 두고 아무런 증거도 없으면서 논란을 일으켰다고 하는 이들이 많아 , 더우기 한동훈은 이딴 소리를 했다네

 유 이사장의 거짓선동으로 이미 큰 피해를 입었다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

 

아무도 계좌를 들여다 보지 않았는데 유시민이 혼자 난리 친거야 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지, 나도 유시민 이사장의 사과 전문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았어, 설마 계좌 정보 변동이 없는데 유시민이 그랬을리가 없을텐데...

 

 

역시 이 논란의 자세한 내막은 이렇다고 한다.

 

검찰인지 경찰인지 모르지만 A의 계좌추적을 하다가 A가 노무현재단 후원자여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다.

다만 유시민은 이걸 노무현재단을 상대로 수사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찰이라고 말했다는 것인데 유시민은 수사 할 능력이 안되니 자세히 밝히지 못해, A 핑계대고 얼만큼 뒤졌는지도 밝히지 못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사과를 한거라고 봐.

그래서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거야

 

그런데 왜 검찰이나 경찰은 입을 다물고 있었을까?

이런 내막을 한동훈은 몰랐을까?

 

 

허재현기자가 전하는 전체 글을 보자

한동훈씨. 이 사건 정말 뭔지 몰라서 "거짓선동"이라고 하는 거예요?

제가 이 사건 취재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알려드릴게요. 검찰인지 경찰인지가 어떤 사건 수사하다가 ㄱ씨 계좌 추적을 했어요. 그런데 ㄱ씨가 노무현재단에 후원하는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수사관이 노무현재단 계좌까지 들여다 보게 되었고, 유시민 이사장은 아주 우연한 경로로 노무현 재단 계좌를 수사기관이 들여다본 것을 알게 된 겁니다.

실제로 은행에서 유 이사장에게 적당히 설명해준 걸로 알아요. 확인해보세요. 저도 검찰이 아니라, 일부 틀릴 수 있겠지만 80% 이상 제 설명이 맞을 겁니다.

유시민 이사장이 오류를 인정했듯, 1)검찰이 노무현재단을 상대로 수사한 것2)검찰이 ㄱ씨의 별건 사건을 추적하다가 노무현재단 계좌까지 들여다본 건 엄연히 다른 거죠. 그런데 유 이사장은 마치 노무현재단이 수사대상이 된 것처럼 의혹제기를 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오류가 맞는 거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유 이사장이 좀 과하게 얘기한다고 생각해왔어요.

 

 

자. 그러나 지난해 이맘 때. 실제 채널A 기자는 유시민 이사장 뒤를 파고다녔어요. 한동훈씨를 찾아가 이런저런 자문을 들었고, 동훈씨는 "해볼만 한 취재다. 뭐라도 나오면 수사팀 연결해줄게" 조력도 했지요.

유시민 이사장이 당시만 해도 모든 전말을 알았던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충분히 노무현재단 상대로 검찰이 정치적 수사를 벌이는 것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유 이사장 표현은 좀 거칠었지만, 아무 맥락 없이 거짓 선동 한건 아니지요.

 

 

동훈씨. 당신이나 나나 우리 모두 프로페셔널들이잖아요. 이 사건의 내막. 저같은 기자도 알 정도인데 동훈씨가 모를 리가 없잖아요. 유시민 이사장이 사과한 맥락도 당연히 이해할 거고요. 오늘까지만 제가 눈감고 넘어가겠지만, 필요 이상의 조처에 나서면 저도 기자로서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우리 프로페셔널끼리 진짜 깜 되는 것 같고 전쟁을 합시다. 진중권같은 아마추어들은 며칠 속일 수 있어도, 프로페셔널의 세계에서 이렇게 치사하게 침소봉대 언론플레이 하는 건 스스로 좀 겸연쩍지 않아요? 다 들킬 건데.

 

 

진중권, 서민 내지 여러 입 터는 것들이 유시민 이사장을 조롱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오류에 대해 여태 사과문을 한번이라도 올렸던가? 진중권이 틀린 주장 한게 어디 한두가지였나,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도 어떻게 행동 했을을 잘 알지 않나.

이렇게 사과 하기는 정말 힘들다.

유시민 이사장의 사과 전문을 보자

 

 

2019년 12월 24일, 저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사이 어느 시점에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노무현재단의 후원회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노무현재단을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에 끌어들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처럼 품 넓은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할 이사장의 책무에 어긋나는 행위였습니다. 후원회원 여러분의 용서를 청합니다.

 



'알릴레오' 방송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가 제기한 의혹을 접하셨던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부여당이 추진한 검찰개혁 정책이나 그와 관련한 검찰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어떤 경우에도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형성해야 합니다. 분명한 사실의 뒷받침이 없는 의혹 제기는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제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습니다.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 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습니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습니다. 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단편적인 정보와 불투명한 상황을 오직 한 방향으로만 해석해, 입증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충분한 사실의 근거를 갖추지 못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기본을 어긴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습니다. 많이 부끄럽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하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두었습니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