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aruda.tistory.com/1842
시사 본 뒤 리뷰입니다
아수라 영화에 대한 리뷰가 다들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서 아주 재밌게 본 저로서는 응 내가 잘못된걸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욕설이 난무하고 지나친 폭력 그리고 감동없는 부분을 따지는 이들이 많더라구요
그럼 난 무엇 때문에 재미를 느꼈을까
스포없이 적기는 힘드니 스포 다량 포함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멋진 연기를 초반에 보여준 김원해를 들 수 있겠네요
아마도 이 부분은 다들 인정하는 부분일겁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끊임없이 나오는 욕의 시발점은 김원해로 부터 시작됩니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마약중독자의 모습 그리고 밑바닥까지 흘러 들어간 그 모습이 씬스틸러라고 칭하지만 이후 전개되는 질척함의 시작이기도 하죠
정우성이 말한 "관습적인 시나리오에 너무 길들여져 있었던게 아닐까" 할 정도로 파격적인 시나리오
이것을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 차이점이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생각 되네요
결말이 허무하다, 감동이 없다 , 카타르시스가 없고 더 쌓였다..이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바로 영화 흥행의 요소!!
그런데 아수라는 이것들을 모두 배제하고 있죠
그동안 영화는 기획 영화 즉 대중이 좋아 할만한 요소를 곳곳에 넣은 영화가 태반이었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히 흥행을 위해서는 기획을 하게 됩니다
물론 신세계, 내부자들 같이 카타르시스를 주고 감동도 주면서 멋진 이야기로 이끌고 나간 영화도 있습니다
아마도 한도경이 중반 이후 반전의 묘미를 행하게 했다면 이야기는 재밌어졌을겁니다
게다가 비리 형사에서 정의를 위해 몸 바치는 모습(사실 이게 뻔한 기획성)을 보이면서 박성배와 김차인에게 빅엿을 날렸다면
또 다른 통쾌?함을 맛 보지 않았을까요?
또는 문선모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한도경을 위해 그랬다던가 하여간 감동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장치는 많았다고 봅니다
전 이렇게 하지 않았기에 더욱 재밌었어요
제가 재밌게 본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이것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은 한도경의 심정 갈수록 제가 고스란히 느끼기 시작했다는것. 정말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정우성의 연기 논란 전혀 없다고 느낍니다
탈출구 없는 상황을 저도 살면서 느낀적이 있기에 그 기분에 더 이입에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 탈출구없는 상황, 질식할 것 같은 현실 아마도 전 이런 상황을 느꼈었던 적이 있었죠
하루종일 욕만 나오고 타인과 부딪히기만 했습니다 지금 정우성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점점 망가져 가는 정우성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감독이 작정을 했구나!!
사실 아수라는 나쁜넘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검사와 형사들은 나쁜넘들은 아니죠 다만 법이 정한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들일뿐
검사가 충실한 것은 권력을 이용하여 나쁜 넘들을 잡는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검사는 정의의 편?이니까요 ^^
그런데 이것을 완전히 뭉개버리죠 이 부분을 예상한 분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61004134830072
두번을 보고 난 뒤에 황진미 평론가의 이 글을 읽었습니다 유일하게? 아수라를 좋게 이야기한 것 같더라구요 ㅎ
제가 느끼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수라를 다시 한 번 더 보았네요
아...역시 더 잘 느껴지더군요
정우성의 욕부분에 대한 편을 든다면
제가 부산넘입니다 동네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영화 친구에 나왔던 그 동네 출신이라 한 욕 하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서울에 처음 왔을때 서울 사람들 욕하는 걸 듣고 참 많이 웃었어요 정말 어색하더라구요 ( 웃겼다는게 더 표현에 맞는데 저에게는 )
정말 욕이 입에 안 붙어 있습니다 어울리지를 않아요 지방인들이 쓰는 욕은 정말 차진거 다 아시잖아요
욕도 찰기게 하기로 소문난 황정민 마산 출신이라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서울 출신이지만 잘 하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정우성의 욕은 서울 사람들 욕 구사능력 정도 일 뿐입니다 욕 구사 능력도 화려하지 않구요 ^^
한도경의 저 상황에서는 쓰던 욕만 나옵니다 정말로 다양한 욕이 나오지 않죠아 ㅆㅂ......ㄴㄱㅁㅈㄱㄴ (경상도는 하나 더 붙죠 뒷 단어가)
어떻게 보면 정우성은 욕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이라는게 판가름 났다고 볼 수도 있는^^
그냥 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힘있는자 권력있는지 돈 있는자는 현실에서는 법망을 다 피해갑니다
박성배와 김차인들이 그렇죠 그들을 그나마 동귀어진 시킨 한도경에게서 카타르시스를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싫어하는게 과도한 총기액션인데요 어떻게 보면 한도경에게 총이라는 무기는 이 거대 권력들을 몰살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의 매개체 였는지도 모르겠더군요 한도경에게 총이 없었다면 마지막을 이끌어 내기 힘들었을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짜피 이기는자에게 또 종속되어야만 하니까요
그럼 그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는 어떨까요
여기서 현실적으로 생각 하자면 김차인 검사는 정의를 수호하다가 죽은 위대한 인물이 될겁니다
김차인의 본 모습이 녹화된 영상을 검찰이 보고는 숨겼을게 100%이니까요 한도경은 반반일겁니다 하지만 비리 형사로 몰고 가기도 힘들겁니다
이것까지 나왔다면 관객은 더욱 허망해지겠죠....쩝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14770683
익스트림무비에서 며칠전 김성수 감독 인터뷰입니다 왜 이런식의 영화가 나왔는지 잘 알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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