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은 상당히 좋았어요.
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초반에 몰았다고 볼 수 있네요. 이후 과거 장면들은 보통의 뻔한? 설정의 이야기들로 이어집니다.
이동욱의 정진만이나 김혜준의 정지안을 집중해서 본다면 고구마 서너 개는 입에 물고 보는 거라 킬러들의 쇼핑몰을 재밌게 보려면 이 두 명의 주변 인물들에게 집중해서 봐야 한다고 봐요
1. 이성조(서현우 배우)
걸쭉한 사투리에 거의 전회에 얼굴을 내미는 서현우의 연기를 아주 좋았습니다.
사투리에 행동 하나가 웃음을 주는 전직 용병에 현 킬러 역이죠.
이성조라는 배역이 킬러들의 쇼핑몰을 멱살 잡고 끌고 갔다고 봐요. 이성조 연기가 조금이라도 어색했다면 이 드라마는 완전 나락 갔을 것 같아요.
2. 파신(김민)
킬러 쪽에 이성조가 있다면 주인공을 보좌하는 쪽에는 파산이 재미를 주었어요. 진짜 태국인을 출연시킨 줄 알았는데 온리 한국인이네요. 그만큼 태국인 연기를 찰떡같이 합니다. 어눌한 한국만이나 생김새까지 그런데 파신도 전직 용병이라 액션까지 다 되죠.
3. 배정민(박지민)
재미를 끝까지 주는 배역입니다 박지민에 대해 자세히 쓸수가 없어요 그럼 보는 이에게 가장 큰 재미를 빼앗아 버리기에..
4. 민혜(금해나)
중국인? 지안을 킬러들에게서 보호하는 배역을 맡았는데 액션 연기도 좋았고 어떻게 킬러가 되는지 과정도 괜찮았네요.
5. 이태영 배우는 말 더듬는 연기를 정말 잘하더군요. 맡은 배역에 완전히 녹아든 느낌이었습니다.
6. 베신역의 조한선
뭔가 하나 덜 채워진 느낌이 가득했던 조한선. 그런데 이번 베신 역은 카리스마가 절었습니다. 특히 짧은 머리로 보여준 연기는 날이 잔뜩 선 느낌이 가득했네요. 멋졌어요.
그런데 실질적인 주연배우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망칩니다.
김해준이 연기한 정지안은 연기는 좋았지만 일단 배역 설정이 너무 안 좋더군요. 어릴 때 킬러들에게 쫓겼고 그 기억을 잃었다고 하나 커서는 삼촌에게서 총 쏘는 법도 배웠고 차신에게 무에타이도 배웠습니다. 간혹 삼촌이 보여준 몸놀림을 생각하면 삼촌이 총기를 파는 인물이었음을 알았다고 해도 처음만 놀랐을 겁니다.
감독은 일반인이 조카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 건지, 일반 권총뿐만 아니라 거 격용 총도 쏠 정도로 단련된 아이가 삼촌의 직업에 내내 놀라고 혼한스러워한다는 설정은 너무 심했어요.
영화적 재미는 어릴 때부터 준비되어 온 아이가 킬러들에게 어떻게 반격하느냐를 보는 것인데 내내 혼란스러워하는 꼴은 고구마였습니다.
후반부 서현우와 대결 이전까지는 정말 한숨 나왔어요. 자기를 도와주는 인물들이 죽어라 싸우는데도 도울 생각은 1도 없고 열심히 도망만 치는 꼴은.. 어휴
드라마를 재미없게 만든 일등공신입니다.
이동욱의 정진만은 솔직히 배신자이고 용병 주제에? 뭔 너무의 인간애를 장착하고 착한 넘 행사를 하는 건지. 설득력이 많이 부족했어요. 자기는 임무를 위해 부하들 목숨은 별로 생각하지 않은 인물로 나오는데 베시노에게 왜 그리 적의를 품는 건지..
물론 배신이 보여준 일반인 살인은 오버였고 처단하는 게 맞지만 시청자에게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이동욱의 정지만은 용병보다는 용병에게 협력하는 정부 측 인물로 되는 게 나았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정진만은 죽은 게 아니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용병 팀장을 할 만큼 작전에 능하고 산전수전 다 보낸 인물이 자살한다고.. 그것도 조카 목소리만 듣고 조카를 살려 준다는 약속을 믿고 자살한다고?
죽은 척하고 뒤에서 바빌론에게 공격하겠지 이런 생각은 당연했어요.
연기도 무척 어색했고 매력은 1도 안 느껴졌습니다.
원래 소설에서 설정은 배 나온 중년이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소설 설정이었다면 더 재미를 주었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시즌2가 나오면 서현우가 안 나오는데 무슨 재미로 보려나...
'한드, 미드,웹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년이의 오경화, 신예은/ 정숙한 세일즈의 김성령 이세희가 보는 맛을 더해준다 (4) | 2024.10.14 |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친자)/한석규, 채원빈의 연기가 살떨린다. 촬영기법도 아름답다 (2) | 2024.10.13 |
이토록 친밀한배신자를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넘은 지옥에서온 판사가 넘을 수 있을까? (1) | 2024.10.07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변요한만 안나오면 재밌는 드라마다. (6) | 2024.09.29 |
디즈니 폭군/ 액션 덕후 만족감 최고/ 차승원 너무 굿 조윤수 강렬 굿 (1) | 2024.09.18 |
엄마친구아들 정소민은 대체불가 정해인과 케미 최고 영화 30일 연장선상/4화까지만 보자. (6) | 2024.08.27 |
tvn천개의눈. 진행을 보면 속터질 정도로 시간 끄네요 (1) | 2024.08.27 |
감사합니다, 사회성 1도 없는 구한수, 혼자 붕 뜬 이청하 연기, 도덕책같은 스토리/최종빌런은 사장 정문성일듯 (0) | 2024.07.09 |
야한 사진관 늘어지고 늘어지고 늘어지고, 신파를 버무리고 유치한 설정 (0) | 2024.03.25 |
모래에도 꽃이핀다. 보는 내내 웃고 또 웃었어요 두식이 맞제~ (2) | 2023.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