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2020. 8. 4. 17:37

경향신문이 망가진 가장 큰 이유 "후배권력"

 

 

경향신문이 망가졌다.

한겨레가 이상해졌다.

 

돈없는 조중동

 

이런 소리가 나온게 사실 얼마 되지 않았지

 

박근혜 정부때에도 논조가 점점 이상하게 흐르기 시작, 문재인정부 들어서 더욱 심해졌는데

 

한겨레, 경향신문이 이렇게 변한 가장 큰 이유가 후배권력이라고 하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후배권력의 원인은 선배들의 잘못이라는거다

 

일단 단독요정으로 유명한 유희곤 얼마나 편집장으로서는 귀여웠을까?

클릭 기사 양성을 해서 돈을 벌어 주니 귀여웠겠지 팩트 보다는 클릭이 우선으로 본 편집장과 선배들 탓.

 

 

 

 

박재동 화백 '치마 밑으로 손 넣은 사람에 또 주례 부탁하나' 미투 반박

 

박재동 성추행 논란에 대한 의문 기사가 경향에서 올라온 후 바로 삭제가 된 일이 생겼지

이걸 후배들이 편집장에게 항의하고 편집장이 기사를 삭제 했던 일이야

 

뭐 표면적 이유로는 성추행 사건은 피해자중심주의로 기사를 적는 것이라고 하더라.

즉 피해자에게서 이상한 점이 느껴지더라도 경향에서는 볼 수가 없는거야.

 

 

 

 

앞서 가짜 미투로 밝혀진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 사건들에 비유 해보면 피해자 중심 보도이기 때문에 피해자 말만 기사에 올리고 가해자로 지정된 이를 망신창이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지

 

하지만 무죄로 판정이 나면 경향은 입 닦아.

 

자신들의 잘못은 없어 그냥 피해자 중심 보도로 하기 때문에 피해자 말만 들은 것이기에 죄가 없다고 자기들은 생각 한다는거야

 

 

 

 

기사를 삭제 당한 선배 기자는 강진구 기자야..

현재 경향 내에 있는 일들을 글로 옮겼어 기가차더라, 보자

 

 

 

 

경향이 기사를 삭제한 이유

 

어제 박재동 화백 미투와 관련해 피해자 진술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를 내보냈다가 반나절도 안돼 삭제당했다.


성범죄보도준칙에 위반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고 일부 표현이 성범죄보도 준칙에 위반되는 만큼 편집국장께서 직접 데스킹을 해서 다시 내보겠다고 했고

동의했다.

 


하지만 오전10시쯤 삭제된 기사는 오후6시가 되서도 살아나지 않았다.

국장은 검토결과 기사 전체가 성범죄보도준칙에 맞지 않아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대체 준칙을 어떻게 위반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했다.

 


그제서야 나는 처음으로 성범죄보도준칙에 접하게 됐다.(나의 무지와 게으름을 인정한다)

‘성범죄사건 발생후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으면 피해자 중심으로 보도한다’

 

어처구니 없었다.


자유로운 취재를 통해 오로지 사실만을 보도해야할 기록노동자들이 지켜야할 제1원칙이 닥치고 피해자 중심의 보도라니.

성범죄가 있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서로 팽팽히 엇갈리거나 누구말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곤란한 경우 기계적 중립보다 피해자 중심 보도라면 이해가 간다. 또한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막연한 추측과 짐작으로 피해자 주장에 의심을 하는건 2차가해에 해당하는 보도가 맞다.

 


하지만 성범죄발생시 무조건 피해자 중심의 보도를 해야 한다니.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의 말을 들어보고 누가 진실을 얘기하고 혹은 진실에 가까운 주장을 하는지 판단해서 진실중심으로 보도해야 하는게 원칙이 되야 하는것 아닌가.


피해자가 가해자를 모함하기 위해 ‘가짜미투’를 했음을 넉넉히 추단할 수 있는구체적인 팩트를 파악하고도 ‘닥치고 피해자 중심 보도’때문에 이를 기사화하지 못한다면....

 


이때 성범죄보도준칙은 남성중심의 문화와 위계적인 서열구조속에서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피해자를 보호하는 원칙을 넘어 진까지 묻어버리는 폭력이 될 수 밖에 없다.


‘닥치고 피해자 중심 보도’가 갖는 위험성을 우리는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한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통해 목격한바 있다.

무엇보다 가짜미투의 가능성을 알고도 피해자의 주장을 무조건 사실로 전제해 보도해야 하는 맹목이 ‘진실보도’위에 자리할 경우최대피해자는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싸워야 하는진짜미투 피해자들이다.



‘피해자 중심 보도’의 참뜻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로지 매뉴얼로서 피해자 중심보도에 의존하면 언론은 흉기가 될 수 있다.피해자중심 보도에 앞서 우선해야 하는 것은 진실중심 보도이다.

 

 

 

 

 

경향의 후배권력

 

경향신문은 박재동 화백 가짜 미투의혹 기사 삭제에서 보여지듯 현재 소위 ‘후배권력’에 의해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오죽하면 ‘조중동경’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있음에도 위기의 심각성을 모릅니다.


사내 게시판에 여러차례 문제를 제기해봤지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고참기자들은 공연히 후배권력에 저항해봐야 ‘꼰데’소리 듣고 나만 피곤해진다며 냉소적으로 변해가고 있고요.

 

얼마전 진혜원 검사 개인 페이스북 글에 경향신문이 집단성명으로 과잉대응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국사태때 검찰수뇌부에반기를 들었다가 찍힌 검사에 대검이 감찰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복성 감찰’에 초점을 맞추고 취재를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하지만 경향신문 집단성명은 ‘공익의 대변자인 검사가 개인비리로 감찰을 받으면 그자체로 보도가치가 다’였습니다.

 

정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진검사의 표적이 된 후배 개인이 상처를 받을까봐 대놓고 말은 못하고 사내게시판에 “집단성명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소심한저항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고참기자 1명이 동조의견을 밝혔을뿐 아무런 반성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돌아온 것은 치졸한 보복이었죠.

진혜원 검사 사건후 KT&G가 신약사기 보도와 관련해 제 급여에 가압류를 신청해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편집국장이 마찬가지로 경향신문 이름으로 집단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의욕을 보였으나 하루만에 취소했습니다.


이유는 첫째가 법원에서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이고, 둘째가 후배들이 반대한다는 거였습니다.후배들이 반대한 이유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죠. 진혜원 검사 사건때 동료 고통 모른척한 사람 위해 회사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할 수 없다는 것 아니었겠습니까.

 


기자들이 아무런 고민없이 법원이 내린 결정이라는 이유로 순응적태도를 보인것도 그렇고 후배권력의 치졸함과 저열한 인식수준을 확인한 씁쓸한 시간이었습니다.

 

그후로도 후배권력의 전횡은 중단될줄 모릅니다.

KT&G 신약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편집국장은 후배들 의견이라는 이유로 취재 및기사작성 권한을 후배기자들에게 넘기라고 지시했습니다.


KT&G와 소송 진행중인 저는 소송 당사자기 때문에 직접 기사를 작성하는게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알고보니 ‘강진구는 소송당사자가 때문에 후속기사를 쓰면 안된다’는 KT&G홍보실에서 개발한 논리와 동일하더군요.

 

안타깝게도 KT&G 신약사기 사건은 이런 연유로 경찰이 수사진행중임에도 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경찰수사를 취재하시겠다는 후배기자님들에게 사건을 설명해주겠다고 제안한지 두달이 넘어가지만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후로도 제가 발제한 기사는 번번히 ‘킬’이 되고 있습니다.검사6명이 진범이 따로 있다는 피의자 진술을 무시하고 진범을 바꿔기 한 사연은 근 1년동안 공을 들인 기사였고 윤석열 항명파동 정국에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 얘기를 너무 길게 썼다’는 이유로 킬이 되고 결국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박재동 가짜 미투의혹 기사는 어차피 지면에는 반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아예 처음부터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전송했습니다.그랬더니 이번에는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기사를 전송했다고 타박이네요.

 

뭘 어쩌라는 건지. 이제는 후배권력들이반대하는 이유로 인터넷 기사 마저 삭제당한 현 상황에서 기자로서 심한 무력감을 느낍니다.

 

4년전 제가 탐사보도팀장을 맡으면서 후배들과 ‘안봉근 대출외압’ 기사를 놓고 심하게 다툰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당신들은 완성된 기자가 아니다’고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후배권력앞에서 큰 ‘실언’을 한 셈이죠.

 

저는 그 사건을 계기로 후배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결국 탐사보도팀장을 내려놓고 지금은 혼자서 1인 탐사기자로 뛰고 있지만 지금도 그때 발언을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완성된 기자가 아니다’는 제 호통에 불만을 가졌던 후배(유희곤)는 그후 조국사태 당시 가장 많이 1면에 단독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는 여러분이 아시는바와 같습니다.

제가 4년전 후배들 20여명이 사내에 ‘독선적이고 폭언을 일삼는 기자’라는 취지의 대자보를 부쳤을때부터 힘들게 참아왔던 분노가 한꺼뻔에 솟구쳐왔습니다. 정말 이대로 두면 후배권력이 경향신문을 완전히 망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내가 후배들에게 강조한 ‘너희들은 완성된 기자가 아니다’는 말은 대자보에서 ‘너희는 미숙한 기자’라는 말로 왜곡이 됐지만 사실 정확한 워딩은 ‘나도 마찬가지지만 너희들은 완성된 기자가 아니다’였습니다.

취재나 출고지시를 해도 너무나 확신에 찬 태도로 팀장의 지시를 거부하는 후배들에게 언성을 높이면서 그나마 인내하면서 했던 발언이 그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다년간의 송사경험을 통해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은 대단히 고통스럽다는 것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그래서 농반진반으로 후배들에게 ‘기자는 검사 앞 딱딱한 의자나 피고인석에 앉아 자신이 믿는 진실을 방어해본 경험을 가질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그러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대단한 위험한 발상을 가지고 있는 기자로 저를 공격하는데 사용되더군요. 특검수사종료를 한달정도 앞둔 ‘안봉근 대출외압의혹 ’, ‘최순실 댓글부대 의혹’, 편집국장이 경향신문 사상 최대 송사에 휘말릴지 모른다고 우려했던 ‘수원 광교46층 주상복합 아파트 부실시공’ 취재 역시 후배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후배로부터 ‘그게 기사가 되면 선배가 기사를 만들어보시죠’라는 요구를 받고 직접 기사를 써서 출고하면 “저는 그게 왜 기사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들에게는 진실보도란 완벽히 조각이 다 맞춰져야 하고 상대방이 꼼짝못할 정도가 돼야 가능하다고 판단하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그렇게 쉽고 편안하게 진실보도를 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후배권력이 선배들 향해 “꼰데처럼 가르치지 말라”는 불간섭주의를 넘어 거꾸로 이제는 뻔한얘기로 꼰데처럼 가르치려 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후배권력에 의해 발생한 조국보도 참사에 대한 저의 지적에 대한 반박도 마찬가지입니다. 또다른 후배중 한명이 ‘조국보도를 비판하려면 검찰출입 후배 말고 나를 포함해 데스크들을 비판하라’고 하네요.

 

조국보도 참사의 근본적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할 생각은 하지 않고 ‘후배감싸기’를 선배의 당연한 도리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맹목적인 후배감싸기, 후배눈치보기,출입처와 유착한 안전저널리즘이 지금의 조국보도 참사를 만들어낸 근본적 원인이라는 반성에 이르기는 요원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