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할려고 하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겟더라. 그냥 재미가 없었다. 시간은 잘갔는데 뭔가 건질게 없는 무감각한 상황을 긴 시간 보낸 느낌이었다.미장센을 이야기하는 분들, 이야기 흐름을 짚어 좋은 영화라고 하는 분들 말에 공감이 가질 않았고 내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채로 이제서야 남기긴 해야 할 것 같아 적어본다.
박찬욱감독의 영화가 흥행은 못했어도 역시 박찬욱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의 작품을 선 보였는데 이번 작품은 애매하다. 블랙코메디와 피철철 잔혹함을 같이 배열 했다면 어떠 했을까..

이 영화에서 가장 가정을 위해 정상적으로 노력하는 이는 손예진, 차승원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손예진도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불의를 보고도 못 본척 할 수 밖에 없는 평범한 행동을 선택하긴 하더라.반면에 치승원은 출연 분량도 죽음도 많이 모잘랐다.
리뷰 하자면 스포는 어쩔수가 없다.

블랙코메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상하지 못하는 즐거움을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쩔수가 없다는 이 범주에 넣기 힘들었다.
물론 마무리 하는 단계는 솔직히 예측 못한 경찰의 마무리가 상당히 어설픔을 느꼈고(그게 블랙 코메디의 장점이긴 하다.) 살짝 어이 없는 마무리는 놀라웠지만 재미를 완충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을 굳이 이야기 하자면 바로 집에 시체를 묻는 거였다. 도대체 왜...집안에까지 그것을 끌어 놓는것인지..집안에 시체를 묻는 것은 단지 아들의 의심,아내가 발견 하기 위함을 위한 장치로 쓰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굳이 이해 할려고 노력 해보자면 설마 이렇게 했을까 하는 측면이다.

보통 업계 에서 한번쯤 탑을 해본 이들은 실직 했을때 다른 자리를 찾기 힘들더라, 업계 탑의 능력을 가졌어도 환경에 따라 실직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이게 노동 현장이고 지금도 되풀이 되고 있다.업계 탑의 능력은 기계가 대신하게 되고 기계가 하지 못하는 기술이 없는 한 도태된다. 그럼 그것을 인정하고 제2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쉽지 않지.
예전 영화를 생각하고 내가 낸데 내가 왜..이러면서 다른 일은 생각 못하고 스스로 갉아 먹는 행동을 하는데 정도가 가장 심한 이가 바로 이성민이었고 연기는 출중했다.

이성민의 아내 염혜란이 퍼 붇는 대사는 염혜란의 불만을 다 표현 했다고 봐.
그게 쌓이고 쌓였고 어찌 하다 보니 그래서 불륜을 했고 .. 이병헌의 완전범죄에 큰 도움을 주고 행복을 안겨줬다.
이 부부의 이야기가 재미로 치면 가장 재밌는 부분이었고 여운도 길게 느껴졌어,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염혜란의 연기 내공은 상당히 만족감을 줬다. 남편인 이성민 역시 남주조연상 감이었다.
두번쨰 살인 대상 차승원의 죽음 장면들은 뭔가 이상했다. 편집이 잘못 된건가 싶을 정도로 이상했어. 굳이 이병헌이 유도하는 자리에 나와야 할 정도로 구두 하나의 매출이 중요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고 차승원을 죽이는 장면 장면도 잘못 편집한 느낌만 강했다.
첫번째 이성민의 살인을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 날로 먹는 느낌이랄까?

차승원의 출연 분량이 상대적으로 너무 짧아 차승원의 인물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그냥 살인 당하는 인물2로 퉁치고 나간 느낌. 차라리 차승원 보다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배우로 했다면 구멍이 덜 느껴졌을텐데 차승원이 이런 대접을 받네 생각이 들다 보니 구멍이 더 크게 느껴졌다.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는 가장 현명한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병헌의 아내 손예진. 이 영화의 무게 중심을 잡아 주는 역활이다.남편의 나쁜짓도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숨기고 모른척 하는 모습은 흔하디 흔해 별 무리도 없었다
살인의 능력이 갈수록 진화하고 마지막 살인은 치밀한 계획아래 진행된 능숙한 살인자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이런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왜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까?
일단 개그가 먹히지 않았고 기계에 밀리는 인간의 현실감은 충격적이지 않고 일상화 된지 오래라서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이성민의 살인 진행은 블랙코메디가 진해서, 차승원의 살인은 순식간에 지나갔음에도 차승원의 시체를 원형에 가깝게 만들고 나무 밑에 묻어버리는 행위는 분명 잔혹한데 잔혹함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첫번째와 두번째의 살인에서 관객이 느끼는 간극이 너무 차이가 나서일까? 마지막 박희순의 살인에서는 절묘한 살인법을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일까 연결점이 없어 보여서일까
여러 의문점이 드는데 딱 부러지게 이거다 할만한것도 없긴 하다.
여튼 웃음도 없었고, 손에 땀이 날 정도의 몰입감도 없었고, 피 철철 잔혹함이 느껴지지 않은 살인의 진행이 아쉽고 그랬다.무엇보다 이병헌의 연기를 칭찬할 만큼의 연기도 느껴지지 않긴 했네. 그만큼 코메디를 씌운 연기는 어렵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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